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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아웃‘ 최고위서 불신임..친나파 ˝명백한 월권˝ VS 반대파 ˝당 말기 증세˝

당 최고위원회 임기 연장 불허 결정에 비판 쏟아져
"이게 살아있는 정당인가" "정당 민주주의에 역행"
충청권 중진 정진석, 靑 앞 천막 찾아 고함치기도
나경원 "원내대표 발걸음 여기서 멈춘다" 수용 의사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12월 04일
↑↑ 4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총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오른쪽). 황교안 대표가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왼쪽). 황 대표는 나 원내대표에게 "고생 많았다. 당 살리는 일에 함께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2019.12.04.(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김종진 취재본부장 = 자한당 나경원 원내대표에 한 당 지도부의 임기 연장 불허 결정을 두고 4일 여진이 이어졌다.

당내에서 "명백한 월권"이라며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온 것이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며 지도부 결정을 수용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한당 의원총회에서 김태흠 의원은 공개 발언을 신청해 전날 최고위원회가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하며 사실상 불신임한 것과 관련, "참으로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 "이게 살아있는 정당인가" 등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는 10일 임기가 만료된다.

김 의원은 "참 어이없고 황당하다. 선거일 공고하는 권한을 당 대표가 갖고 있다고 해서 그걸 적용해 최고위에서 의결한다? 참 웃긴 얘기"며 "모든 원내대표가 이후 연임이 됐든 다음 경선이 됐든 이를 결정할 권한은 의총에 있다"고 분개했다.

이어 "최고위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연장할지 새로 선임할지 결정하는 권한을 원점으로 의총에 되돌려 달라"며 "어쨌든 절차를 밟아야 한다. 황 대표는 자기 권한 밖의 일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의원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정당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최고위 의결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당 총재 혹은 당 대표가 임명하던 원내총무직을 원내대표로 격상하고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은 원내정당화라는 정당 개혁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의원총회의 고유권한을 최고위원회가 행사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는 취지로 항의했다.

↑↑ '친나파' 김태흠 자한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의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허 결정에 대해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4.(사진 = OM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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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천막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선 충청권 중진인 정진석 의원(4선)이 당 지도부를 향해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천막 안에서 박완수 사무총장 등과 비공개로 논의하면서 "왜 당대표하고 원내대표는 비판받으면 안 되는가"라며 고함을 쳤다. 주변 의원들의 만류에도 그는 "고함 칠만하니까 치는 것이다. 너무 한다"고 따지며 "정신 차리라고 고함치는 것"이라고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김세연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정말 말기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당 지배구조에 근간을 허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내대표 경선 공고를 당대표가 한다는 규정을 갖고 권한을 과대해석해서 나온 문제인 것 같다"며 "물러나는 원내대표가 후임 선출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지만 일종의 당사자일 수 있으니 또 다른 대표성을 가진 당직자가 그것을 관리하는 '공고권'이 아니라 '공고 의무' 정도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황교안 자한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난 뒤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 = OM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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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의 홍일표 의원도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원내대표의 선출과 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오로지 의원총회에게만 있다"면서 "의원총회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위가 나서서 임기 연장을 불허한다며 신임 원내대표의 선거공고를 하는 것은 권한 없는 일을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당 지도부는 진화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와 박완수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청와대 앞 투쟁천막에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후 국회로 돌아와 나 원내대표 집무실을 먼저 찾았다.

황 대표는 나 원내대표와 7~8분가량 비공개로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나 원내대표에게) 고생 많았다. 앞으로도 당 살리는 일에 힘을 합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의총에서 최고위가 원내대표 임기 연장의 결정권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선 "당 최고위를 소집해서 법률을 판단해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다양한 의견들이 있으니까, 의원들 중에 찬성하는 분도 있고 일부 반대하는 분도 계시다"며 "하여튼 당이 어려우니까 우리 당이 다 뜻을 모으자고 그렇게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 '친나파' 김태흠 자한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모두발언 후 발언을 신청하고 있다. (사진 = OM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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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나 원내대표가 최고위 결정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며 "오늘 의원총회에서는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있지만 오직 국민의 행복과 대한민국의 발전 그리고 당의 승리를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자유한국당 승리를 위한 그 어떤 소명과 책무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부족한 저에게 기회를 주시고 믿어주신 국민 여러분과 의원 여러분, 그리고 당직자와 보좌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1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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