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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뉴스의 정치독침④] 박지원, 모사(謀士)꾼 아닌가요? 이제는 내공을 쌓을 나이...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5년 02월 27일 16시 31분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은 전라도 출신이고, 전라도 덕을 제일 많이 본 사람이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총애를 임기 5년동안 내내 한 몸에 받으며 일약 권력 2인자로 호사다마(好事多魔)를 누렸던 사람이다.

박 의원은 분신(焚身)처럼 흠모(欽慕)의 대상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던 광주의 원흉(元兇) 전두환이 이끄는 민정당에서 ‘정치입문’을 시작하였다. 어떻게해서 입당을 했는지 모를 일이다.

김 대통령이 사형을 선고받고 미국으로 망명(亡命)을 갔을 때 형이 있는 그곳에서 김 대통령을 극진하게 보필하였다는 말이 있다. 그 인연으로 87년 서울의 봄을 따라 귀국하여 김 대통령의 아바타로 지금까지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김 대통령 역시 임기 5년 내내 분신처럼 옆에 두고 국사를 논하였으나, 당시 박 의원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달랐다. 사실 그때까지만도 박 의원은 일반적으로 학력은 단국대 중퇴로 알려졌고, 공직이나 사회경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오로지 김 대통령이 설익은 사람을 과분(過分)하게 실질적인 권력을 줬다는 비판이 비등(沸騰)했다.

뒤집어보면, 김 대통령의 미국 망명 생활할 때 몸바쳐 충성하고, 보필한 댓가로 고관대작(高官大爵)과 권력을 전리품(戰利品)으로 받았다고해도 과언(過言)이 아니다는 말이다.

실제 김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외국 방문길 비행기에서 “술에 취해 양발을 벗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이게 누구 정권인지 알아”라고 추태(醜態)를 부렸다는 기사도 당시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흔히 박 의원을 ‘정치 9단’, ‘정치 개그맨’이라고 부른다. 달리 말하면 ‘정치9단’이란 정치인에 대한 사회적 평판(評判)으로 보아 그만큼 썩었다는 말이고, ‘정치 개그맨’이란 타고난 입담에 진정성 보다는 희화성(戲畫性)이 뛰어난 난사람이라는 말일 것이다. 그래서 박 의원에게 깊은 신앙과는 관계없이 ‘난사람’이라는 말은 회자(膾炙)되지만 ‘된사람’이라는 말은 별로 들리지 않는다.

박 의원은 5선 국회의원이다. 작년에는 우리 나이 83세 최고령 공천을 받고 국회의원 뺏지를 고향에서 탈환(奪還)했다. 촉망(屬望)되는 후배들을 제치고 경선에서 이겨 다시 여의도에 입성했다.

박 의원 정치역정(政治歷程)을 돌이켜보면, 민정당-평화민주당-신민주연합당-새정치민주연합-민주통합당-국민의당-대안신당-민생당-더불어민주당 등 10여개의 당을 오르락내리락했다. 9번의 탈당과 14번의 복당·창당·합당, 1번의 정계은퇴 등 썩 선명하고, 뚝심있는 정치 노정(路程)은 아니었다.

정치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실세(實勢)에 술수(術手)와 계략(計略)으로 협력하며, 아부(阿附)하고 아첨(阿諂)하여 자리를 꿰차는 탁월한 출세 전략가(戰略家)로 각인(刻印)되었다. 그 비근한 예로 21대 총선에서 민생당으로 출마하여 실패하고 나서 바로 유턴을 하여 ‘이재명’ 띄우기에 앞장서며 민주당에 복당하고, 정치 훈수랍시고 민주당을 쥐락펴락하며 이재명 철옹성(鐵甕城) 쌓기에 전령(傳令)을 자임(自任)하였다. 그러면서 개딸들과 명심팔이 의원 등이 이낙연 전 총리를 ‘악마화(惡魔化)’로 갈라치기 하는데 앞장 서주기도 했다.

박 의원의 이런 행보(行步) 속에서 무엇을 더 얻기 위해 이재명 지키기에 열을 올릴까? 하반기 국회의장을 노리는 걸까, 아니면 탄핵이 인용되고, 이재명도 불출마하게 될 경우 대타로 대선에 나서기 위함일까, 그것도 아니면 혹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국무총리라도 하겠다는 복심(腹心)일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요즈음 탄핵정국에서 부쩍 박 의원이 방송과 언론에서 상종가(上宗價)를 치고 있다. 그러니 하늘 무서운줄 모르고 여당을 내려치다가도 이재명을 비판하는 비명계를 맹폭(猛爆)하기도 한다.

최근에 이낙연 전 총리가 “尹·李 동시청산”을 주장했다. 사실 지금 영혼이 있는 우리 국민 대부분은 누구의 잘 잘못을 떠나 ‘尹·李 동시 퇴출’을 원하고 있다. 이제는 ‘화합과 통합’의 시기라는 전제에서다. 이게 바로 현재의 ‘시대정신’이다. 시끄러운 것은 싫다. 정치인들의 이해타산적 싸움이 정말 식상(食傷)하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의원은 이 전 총리를 향해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평했다. 정신나간 사람은 이 전 총리가 아니라 미수(米壽)를 코앞에 둔 노령(老齡)의 박지원 의원이 아닌가 싶다.

어제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결심이 있었다. 검찰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하여 "이재명, 2심서 징역형 나와도 대선에 지장 없어“라고 매우 거만한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또 항소심 결과에 대해 "사법부에서 정무적으로 판단하든지 국가를 생각해서라도 무죄가 나오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죄라고 하더라도 벌금 80만 원 정도를 선고할 것“이라며 사법부에 선고지침까지도 내려 줬다.

참 교만스럽다. 아니 참 뻔뻔하다. 2-30대가 탄핵시국에서 국민의힘을 왜 지지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직속 부하 5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든 이재명 대표가 무엇을 잘했다고 저런 모습을 취하는지 화가 치민다. 박 의원의 이런 언행이 지금 국민의힘이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겸손할 때가 가장 아름다운 법이다.

우리는 흔히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을 인륜의 도리로 알고 있다. 그렇지 않을 때 인간이 추한 모습으로 나락에 떨어지는 모습들을 줄곧 보아 왔다.

필자는 박 의원에게 “누릴만큼 누리지 않았느냐?”고 질문을 던지며, “더 세월이 가기 전에 ‘부끄러움’의 미학을 터득하시길 바란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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