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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정체성이 뭐죠? 공천을 김 여사와 내통하다니...이준석에 ˝맛있는 것 사드릴까요?˝

이준석 "김 여사와 포항시장 공천 문제 이야기 나눠"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4년 11월 16일 08시 57분
 

↑↑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관련 김건희 여사와 내통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은 김건희 여사와 이준석 의원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위현수 취재본부장 = 포항시장 공천 문제와 관련해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이 김건희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기로 약속하는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포항시장 후보 중 한 명이 김 여사와 가깝다는 걸 내세우고 있단 얘기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참 어이가 없는 일이다. 집권당 대표가 예비대통령도 아닌 예비영부인의 의중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니 이준석의 정체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22년 4월 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에게 만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제가 김건희 여사를 보자고 했죠. 왜냐면 하도 이런 공천에 대해 가지고 얘기가 많길래…“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실제 당시 일부 공천을 쥐락펴락했다는 김건희 여사에게 이를 확인하기 위해 공당의 대표가 전화를 걸었다는 것은 지자체와 보궐선거 공천이 예비대통령·예비영부인에게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선 내내, 당선 이후에도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대척점에 있었던 이준석 대표가 공천을 김여사에게 의지하려 했음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김건희 여사 통화 (2022년 4월 23일 출처 : 뉴스토마토) ”다름이 아니라 상의드릴 일이 있어 가지고. 네네. 지금 서초동 와 있어 가지고, 뵐 수 있나 해 가지고요.“라고 녹취록에서 밝히고 있다.

김 여사는 식사를 대접할지를 물어보며 이 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김건희 여사 통화 (2022년 4월 23일 출처 : 뉴스토마토) ”저녁 뭐 제가 맛있는 것 사드릴까요? 아, 여기 오시는 데 10분, 15분에 도착하세요? 네네. 아, 그럼 오세요. 그럼요.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의원은 당일에 김 여사를 만났고, 경북 포항시장 공천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도 말했다.

이준석 당시 대표는 모든 지역에 ”경선원칙“을 천명하며 공정한 공천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다. 이런 이준석 대표가 당선인도 아닌 예비영부인과 상의했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특정 예비후보가 김 여사랑 가깝다면서 본인이 공천을 받을 것이라고 하고 다닌다는 정보를 들어서 직접 확인하려 했다는 것이다.

당시 항간에는 안철수 후보와 운석열 후보 단일화에 따른 이면 합의안마저 이 대표가 모두 패싱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시점이었다. 그런 이준석 대표가 공천 관련해서 김여사를 만났다는 것은 이준석 답지 않다.

당시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신분이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제가 뭐 정말 그것은 못 할 짓이다 해서 얘기한 것이고, 그 자리서 저는 이것은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를 가졌던 것 자체가 끝장내겠다고 간 것이었기 때문에 그냥 끝장내고 온 것입니다.“라고 말했지만 이면에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는 모를 일이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이에 대한 김 여사의 답변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당시 김 여사와의 대화에서 언급된 예비후보는 결국 공천을 받지 못했다.

어쨌든 이런 비화가 온 천하에 밝혀지면서 이준석 의원의 정체성에 큰 타격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4년 11월 16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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