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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국민은행 원당지점, 대부분 70-80대 노인 고객층 1-2시간 기다리다 지쳐...

지점장, “인원이 부족해 어쩔 수 없어요”
화장실·후문 폐쇄에다 화장지마저 미비치...
옴부즈맨총연맹, “갑질하는 은행 횡포 점입가경”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4년 05월 14일 18시 33분
↑↑ KB 국민은행 고양시 원당지점(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고양, 옴부즈맨뉴스] 이정행 취재본부장 = 경기도 고양시 원당에 있는 KB 국민은행의 대민서비스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 동안 줄기차게 이 지점에 대한 불평·불만이 내방객들로부터 이어져 왔다. 이곳은 원당시장이 인접해 있어 대부분 고객이 70-80대 이상의 고령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13일 본사 필진은 KB은행 원당지점을 방문하여 실태를 지켜봤다. 오전 10쯤이지만 20-30명의 고객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 보통 1-2시간이 소요되었다.

민원창고가 6곳이 만들어졌지만 한 곳은 ‘공석’이라는 팻말이 부착되어 있고, 한 곳은 아예 직원이 없었다. 3-4곳이 가동되고 있었지만 2곳 정도는 대출업무를 보는 곳이고, 한 두 곳에서 일반적인 예·출금 업무를 보고 있었다.

80대의 한 남성고객은 지쳐서 하품을 연신하며 “은행에 한 번 오면 한나절을 다 소비한다”고 투덜거렸다. 70대 한 여성 고객은 “아이고 다리 아파”하며 연신 다리를 펴고 주무르고 있었다.

고객들이 계속 늘어나더니 한 30여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 고객당 소요 시간이 평균 3-5분 정도 소요됐고, 경우에 따라 10-20분이 소요되기도 했다. 필자도 38번 번호표를 뽑고 1시간 30분을 기다렸다.

화장실이 급한 한 90대 할아버지가 화장실 쪽 후문을 열고 나가려 했으나 폐쇄를 시켜 놓았다. 안내원이 정문으로 돌아서 가라고 안내한다. 바지를 부여잡고 급하게 화장실을 가더니 얼굴이 상기된 채 그냥 돌아오더니 문이 잠겼다고 투덜거렸다. 키 번호를 알고 급히 뛰어나갔다. 필자는 뒤를 쫓아 따라갔다. 화장실에는 휴지가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전립선이 있어 소변을 못 참는다”며 혼자말을 했다. 대변이 아니기에 망정이지 큰 곤란을 겪을 뻔 했다.

필자는 지점장 면담을 했다. 지점장은 “KB 국민은행이 인기가 있어서 고객이 많다”는 너스레를 떨었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변명했다. 인근 농협중앙회 은행이나 지역농협 등 다른 은행에서는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한다고 하자 ”본사에서 인원을 주지 않는다“며 본사 핑계를 늘어놓았다.

은행치고 화장실을 폐쇄시켜 놓고, 화장지 없는 곳은 KB 국민은행 뿐이라고 말하자 ”관리사무소가 문제“라며 관리사무소 탓으로 돌렸다.

년간 수조원의 순이자수익을 올리고 있고,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 원대 육박하면서 화장실 휴지하나 비치하지 않는 KB 국민은행을 ‘국민의 은행’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개운치가 않다.

한편, 대한민국옴부즈맨총연맹(상임대표 김형오)은 ”고객이 왕이다는 말은 옛말이 되고 말았다“고 전제하며 ”갑질하는 각 은행의 횡포가 점입가경“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국민없는 은행은 존재하지 않으며, 고객없는 은행은 성장할 수 없다“며 ”각 은행은 다시한번 대국민서비스를 생각할 때“라고 강조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4년 05월 14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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