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 국힘 민경우 두둔, 노인 폄하 ˝사퇴 없어, 바로 사과˝ 했잖아...
한동훈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에 앞장설 분"... 윤재옥 "사과한 걸로 알아"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12월 29일 2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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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민경우 비대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민 비대위원은 위원으로 지명되자마자 과거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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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위현수 취재본부장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명을 받은 민경우 비대위원이 과거 발언으로 '노인 비하' '일제 식민 미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 위원의 사퇴를 논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과했으니 문제 없다는 것인데, 시작도 전부터 '한동훈 비대위'의 동력을 잃을 수 없다는 생각이 바탕된 것으로 해석된다.
누가 감히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거역할 수 있다는 말이냐는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첫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직접 새로 선임된 비대위원과 지도부 면면을 소개했다.
한 위원장은 민 위원을 "기득권층으로 변해버린 운동권의 특권 정치 청산에 앞장서주실 분"이라며 "386, 486, 586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동료 시민을 위한 정치를 바로 세워주실 분이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민 위원은 과거 "노인네들이 빨리빨리 돌아가셔야한다"는 '노인 폄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에 휩싸였다(관련 기사 국힘 비대위원 민경우 과거 "노인네들 빨리 돌아가셔야" 발언 https://omn.kr/26wff). 보수 성향의 단체로 평가되는 대한노인회조차 민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 상황.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관련 질의가 쏟아질 것이 예견됐지만, 한 위원장은 별도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 "사퇴 검토 없어" "바로 사과했어" 두둔
다만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한 위원장을 대신해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민경우 위원이 사과했다"며 "마음 아프신 분들이 있다면 거듭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민 위원 사퇴를 검토하진 않았느냐는 물음엔 "현재로선 사퇴에 대해서 검토한 적 없다"고 답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또한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민 위원의 거취에 대해 "제가 유튜브를 보니까 바로 그 자리에서 그 발언하고 바로 사과를 했더라"라며 "또 어제도 사과를 한 걸로 알고 있고 부족하다면 더 사과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한편 민 위원은 일제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발언을 해왔다는 비판을 추가로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3일 유튜브 채널 대안연대에 올라온 '한국의 역사인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해 "우리 아버지가 1917년생, 어머니가 1931년생이신데 아버지나 어머니는 일제에 대한 나쁜 감정을 거의 갖고 계시지 않으셨다"라며 "1970년대 이전의 어른들은 정치적인 반일감정을 안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민경우 비대위원은 유튜브를 통해 여러차례 소위 '식민지 근대화론'에 입각한 잘못된 역사관을 피력했다. 민 위원은 2021년 8월 30일에 업로드 된 '주사파식 민족주의의 끝판왕! 봉오동 전투' 영상에서는 "제국의 청년들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하잖나. 대표적인 게 영국"이라며 "굉장히 우수한 청년들이 가서 영국 제국주의에 뭘 한다. 영국 청년들도 그랬고 독일 청년들도 그랬고 러시아도 그랬을 거고 일본의 청년들이 그랬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수 청년의 해외 식민지 개척' 사례로 일본을 거론한 것이다.
이어 영화 <봉오동 전투>의 특정 장면을 두고서는 "일본인을 악마로 묘사하고 싶은 것"이라며 "일종의 정신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이 조선을)근대화한 내용을 다루는 영화들은 다 사라지고 반일, 항일을 다룬 영화들만 줄창 살아남았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이 부분 역시 사실상 '식민지 근대화론'과 맥이 닿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해당 보도가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은 미디어법률단을 통해 "사실관계가 틀린 오보이다. 법적 조치 예정"이라며 "보도에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실관계가 틀렸는지까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후 <경향신문>의 해당 기사가 수정됐지만, 이전에 비해 '제국 청년의 해외 식민지 개척' 사례와 관련한 서술이 조금 더 상세해진 정도다.
제목 또한 <"우수한 일본 청년들이 조선 식민지 개척했다">라는 요약성 제목이 <'노인 비하' 민경우 "우수한 제국 청년들이 해외 식민지 개척...일본 청년들이 그랬을 것">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재차 "민경우 위원의 발언을 왜곡하고 세부 사실관계가 틀린 오보"라며 "<경향신문>의 거듭된 오보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지적했다. 역시 어떤 부분의 사실관계가 틀린 것인지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후 기자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나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관련 질문을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그 보도는 제가 잘 못 봤는데, 당에서 잘못된 보도라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안다"라고 짧게 답했다. '당에서 허위사실이라고 하는데, 직접 유튜브 영상을 들어보니 기사 내용이 크게 틀리지 않았다'라는 현장 기자들의 지적이 나왔으나, 한 비대위원장은 "기사를 보지 않았고, 당에서 그런 입장을 냈다 정도만 알고 있다"라고 어정쩡하게 같은 답을 반복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3년 12월 29일 2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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