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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으로 950억원 돈방석” 잘 나가던 30대 천재 청년, 끝없는 추락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11월 20일 23시 29분
↑↑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사진 = 블룸버그 홈페이지)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김종수 취재본부장 =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들었던 30대 CEO로 한때 ‘한국판 머스크’로까지 불리며 주목을 받았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는 1991년생으로, 가상자산 스타트업 테라폼랩스를 창업했다가 지난해 대규모 코인 폭락 사태를 야기한 핵심 인물이다.

해외로 도피했던 그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해 출국하려다 덜미가 잡혀 현지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 결과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형을 피하지 못했다.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공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된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모 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권 대표는 한씨와 함께 지난 3월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전세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공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는 지난 6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곧바로 항소했으나 이번에 기각된 것이다.

2심 재판부는 “1심 법원이 사실관계를 정확하고 완전하게 판단했으며 몬테네그로 형법을 올바르게 적용했다”며 “검찰과 변호인의 항소는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관심은 권 대표의 국내 송환 시기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전 세계 피해 규모만 5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재 몬테네그로 법원은 별도의 법적 절차를 통해 권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건을 심리하고 있다.

권 대표의 국내 송환 시 그동안 차질을 빚었던 국내 수사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은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신병 확보를 위해 여러 국가들과 공조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권 대표가 은닉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950억원을 동결한 바 있다.

권 대표는 한국에서 외고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지니어를 거쳐 2018년 소셜커머스 티몬 창업자 신현성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설립했다.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루나와 테라 코인은 한때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기며 급격하게 불어났다. 덩달아 30대의 권 대표도 유명인사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들면서 검찰 수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 신현성 전 대표는 이미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사기, 횡령), 전자금융거래법·특정금융정보법 위반 등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달 30일 첫 공판에서 신 전 대표 측은 “2020년 권도형과 결별했고 테라·루나의 폭락 원인도 본인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11월 20일 2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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