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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 쓰러진 30세 삼성반도체 직원…4명 살리고 하늘로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11월 13일 17시 02분
↑↑ 심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린 신우호씨(사진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 옴부즈맨뉴스

[수원, 옴부즈맨뉴스] 서원석 취재본부장 = 운동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30세 청년이 4명에게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신우호씨(30)가 심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4명을 살렸다.

신씨는 9월 8일 운동 중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의료진에게 치료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에 빠졌다.

신씨 가족은 한 달 넘는 치료에도 신씨가 뇌사 상태에 이르렀고, 이대로 떠나게 되면 누가 우리 아들을 기억해 줄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고민 끝에 가족은 아들의 마지막이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증 결심을 내렸다.

외아들로 태어난 신씨는 평소 조용하고 내성적이며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는 성실한 성격이었다. 삼성반도체 개발팀에서 일하며 주말에는 음악과 여행을 즐겼다고 한다.

10년 전 신씨가 군대에 있을 때 신씨 어머니는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나 신씨가 힘든 군 생활을 한 게 늘 미안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신씨 아버지는 아들마저 먼저 떠나간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하늘에서 아내와 행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씨 아버지 신순우 씨는 "사랑하는 아들 우호야. 밤하늘에 별이 되어서 아빠도 비춰주고 세상 사람들도 밝게 비춰서 행복을 나눠줘. 언제까지나 밝게 빛나는 별로 기억하고 살아갈게.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11월 13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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