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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신장이식 차량 수송비용 120만원 선뜻 내준 `수호천사` 백용복씨

완주 개인사업가 백용복씨 "학생이 신장을 이식받을 수 있어 기뻐"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3월 03일 15시 42분
↑↑ 신장 수송 비용 내준 백용복씨(사진 = 봉동읍사무소 제공)
ⓒ 옴부즈맨뉴스

[완주, 옴부즈맨뉴스] 이용면 호남총괄취재본부장 = “신장을 이송할 구급 차량 비용이 없다”는 말에 수송비 120만원을 선뜻 쾌척한 독지가에 대한 선행이 화재가 되고 있다.

"당연히 도와야지요." 백용복(67)씨는 망설임 없이 120만원을 전북대병원 계좌에 이체했다.

"뇌사자의 신장을 이식해야 하는 여중생이 있는데, 신장을 이송할 구급 차량 비용이 없다"는 전북 완주군 용진읍사무소 직원의 전화를 끊고 나서다.

백씨의 후원을 받은 여중생(15) A양은 적기에 신장을 이송받은 후 5시간여의 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A양은 작년 10월 만성신부전증 진단을 받고 줄곧 신장 투석을 해왔다. 신장 투석으로 매일같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학생 가족에게 지난달 26일 밤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신장이식이 가능한 뇌사자를 찾았다'는 전북대병원의 연락이었다. 가족들은 마냥 기뻐할 수가 없었다.

당장 충남의 한 병원에서 전북대병원으로 신장을 수송할 구급 차량 비용 120만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학생의 가정은 형제자매가 7명인 9인 가구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가구다.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한 학생의 부모는 읍사무소에 연락했고, 읍사무소 측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인 백씨에게 도움이 가능한지를 타진했다.

백씨는 "학생이 신장을 이식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그저 기뻤다"며 "주저할 틈이 없었고, 부디 수술이 잘되기만을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 역시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하고 전주에서 돼지 잔반을 나르며 일을 배우는 등 지독한 가난 속에서 살았다고 한다.

현재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하는 그는 "남의 집 처마를 내 집 삼아 살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 오래전부터 형편 닿는 대로 주변을 돕고 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문안을 가지 못했다는 백씨는 "학생이 건강을 되찾아 또래들과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조만간 학용품과 건강식품을 들고 찾아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A양의 어머니는 "선뜻 신장을 기증해주고 구급 차량 비용을 내주신 '수호천사들'에게 한없이 고맙고 미안하다"며 "딸을 위해 마음 써주고, 도움 주신 분들의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바르고 착한 아이로 잘 키우겠다"고 전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3월 03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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