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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 ˝95년과 지금은 달라, 安과 손 안 잡으면 야권 필패˝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1월 12일 16시 47분
↑↑ 1995년 첫 민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KBS 특별회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좌측부터 당시 정원식 민자당 후보, 조순 민주당 후보, 박찬종 무소속 후보.(사진 = 중앙일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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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김몽수 취재본부장 =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에선 3자구도로 치러진 1995년 7월의 첫 민선 서울시장 선거를 떠올리는 이가 많다.

김종인 국민의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가 무산돼 선거가 3자구도로 치러지더라도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1995년의 사례를 들었다. 당시 선거는 여당인 민주자유당에선 정원식 전 총리, 제1야당인 민주당에선 조순 전 한국은행 총재를 후보로 내세웠다. 제 3지대에선 무소속 박찬종 변호사가 뛰어들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처음엔 다 박찬종이 무조건 된다고 생각했다. 다들 조순 씨는 안된다는 거야”라며 “내가 이야기했다. 걱정하지 말라고. 조순 씨가 이번에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예견대로 당시 선거는 야당 후보였던 조 전 총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당시 선거 당사자 중의 한 명이었던 박찬종 변호사는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 변호사는 “당시 선거에서 조 전 총재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야권의 수장이었던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JP(김종필 전 총리)가 연합했기 때문”이라며 “1995년의 사례는 야당이 선거 승리를 위한 모델로 가져오기에 적절치 않다. 지금의 3자 구도로는 여당에 무조건 필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박 변호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질문1] 오는 4ㆍ7 재보선에서 1995년의 3자구도 모델이 적용될 수 있을까요?
[대답1]  “김종인 위원장이 말하는 3자구도로는 선거 필패다. 나경원 전 의원이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내 인사로 단일화를 하든, 아니면 안철수 대표를 후보로 하든, 어쨌든 간에 야권에서 연합해서 단일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질문2] 1995년 지방 선거는 3자구도로 치러졌지만 제1야당의 후보인 조순이 당선됐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대답2]  “그건 조순과 나와의 싸움이 아닌, DJP 연합과 나와의 싸움이었다. DJ와 JP는 내가 서울시장에 당선될 경우 다음 대선에서 자신들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봤다. 그래서 선거 전에 DJ는 당시 문희상 의원을, JP는 김용채 전 의원을 각각 나한테 보내 ‘도장만 달라. 황금 마차를 태워주겠다’고 입당을 설득했다. 두 제안을 내가 모두 뿌리치자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나를 때려잡았다.”

[질문3] 이번 선거에서도 3자구도에서 야당 후보가 승리할 수도 있지 않나요?
[대답3] “김종인 위원장이 독자 후보를 내도 된다는 것은 지금 올라가는 정당지지도를 믿고 그러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천만의 말씀이다. 당시엔 DJP 연합의 시너지 효과가 조순 후보에게 그대로 반영됐다. 호남에 더해 충청도 표도 겨냥된 것이다. DJP 연합은 98년 대선이 아닌, 이미 그 시점부터 시작이었다. 선거가 3자구도로 치러지긴 했지만, 야권은 당시 분열된 것이 아니라 조순을 밀기로 이미 연합한 상태였다.”

[질문4] 이른바 ‘자강론’을 고집하는 김종인 위원장의 의도는 뭐라고 보나요?
[대답4]  “추측건대, 이 양반의 평생 철학이 이원집정부제다. 야권이 보궐선거에 승리하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져서 차기 정권교체 가능성도 유력해질 것이다. 그럼 김 위원장이 바라는 이원집정부제가 아닌 대통령 직선제에 대한 여론이 야권 내에서 더 커질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김 위원장이 이번 보궐선거 승리가 자기한테 꼭 유리한 것이라고 여기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1월 12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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