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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서 수표로 뺀 863억 행방불명, 靑행정관 남편 통장엔 42억

까면 깔수록 황당한 옵티머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11월 17일 23시 08분
↑↑ 옵티머스 자산운영 회사 (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전명도 취재본부장 = 투자한 주식은 줄줄이 상장 폐지되고, 손댄 부동산 개발사업은 인허가를 못 받아 사업 자체가 중단됐다.

더군다나 투자자 돈을 빼돌려 수표로 뽑아가거나 자기 아파트를 샀다. 이런 ‘마이너스의 손’에 5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이 들어갔다. 희대의 금융 사기극 옵티머스자산운용 얘기다. 이런 펀드에 투자자들이 5146억원을 맡겼지만, 최악 땐 401억원(7.8%), 많아야 783억원(15.2%)만 건질 것으로 추정된다.

↑↑ 이해할 수 없는 옵티머스 펀드 투자 실적(자료 = 삼일회계법인)
ⓒ 옴부즈맨뉴스

▲ 수표로 뽑아간 863억원 행방불명

17일 국민의힘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가 입수한 삼일회계법인(삼일) 실사 보고서 상세 요약본에 따르면, 삼일은 옵티머스 펀드에 대한 실사 작업을 진행한 끝에 사유가 불분명한 자금 이체만 93건, 금액으로는 31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누구에게 돈을 보냈는지는 확인됐지만, 왜 보냈는지는 도무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번 사태의 핵심 가운데 한 명인 윤석호 변호사(옵티머스 이사) 통장에는 모두 42억원이 들어갔다. 윤 변호사는 옵티머스 펀드의 ‘공공기관 매출채권’ 투자 관련 위조를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배우자는 이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다. 윤 변호사가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 ‘이피플러스’에도 8억원이 흘러갔다.

옵티머스는 펀드 투자자 돈 14억원을 관계사인 ‘스킨앤스킨’ 유현권 고문에게 보냈다. 유 고문은 현재 기소된 상태이다. 그의 아내 이모씨에게도 40억원이 이체됐다. 삼일은 “이번 사건의 특수관계 법인·개인에게 자금을 이체한 것으로, 거래의 사유나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노골적인 횡령이 의심된다.

옵티머스 측이 수표 등으로 뽑아간 돈은 86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개인에게 흘러간 돈은 218억원에 달했다. 삼일은 “이들의 자금 사용처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로비 자금 등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김 대표는 자기 명의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를 사는 데 투자자 돈 10억원을 보태 쓰기도 했다.

▲ 투자한 주식은 상장폐지, 부동산은 인허가 못 따

옵티머스의 투자 솜씨도 형편없었다. 펀드 내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투자처는 주식이었다. 상장회사(5곳) 주식에 1266억원, 비상장사 주식에 144억원을 썼다. 그러나 옵티머스가 투자한 회사들은 대부분 상장폐지되거나 거래 정지를 당했다. 투자금 1370억원 가운데 최악 땐 24억원만 건지게 됐다.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상장회사는 중견 건설사인 성지건설이다. 옵티머스 측은 성지건설 지분을 인수하려고 관계사인 MGB파트너스에 1070억원을 빌려줬다. MGB파트너스는 옵티머스 ‘비자금 저수지’로 알려진 트러스트올이 지배하는 회사다. 실제 2017년 9월 성지건설 경영권을 따냈지만 이듬해 상장 폐지됐다. 삼일은 이 회사 주식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부실 자산이라고 판단했다.

그 외 화장품 업체 스킨앤스킨, 선박 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 등도 거래 정지 상태거나 상장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이처럼 주식 투자가 하나같이 실패한 까닭은, 옵티머스 투자 목적이 해당 기업의 돈을 엉뚱한 데 빼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검찰 측은 해석하고 있다. 스킨앤스킨은 150억원을 옵티머스 관계 회사에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해덕파워웨이도 옵티머스에 자금을 신탁하거나,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옵티머스는 26개 부동산 개발 사업에 모두 1277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옵티머스가 손댄 부동산 사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개 사업(687억원)은 사업 자체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당국의 인허가를 못 받거나, 잔금을 제때 못 내 사업이 중단된 경우 등이다.

↑↑ 옵티머스서 빠져나간 자금(자료 = 삼일회계법인)
ⓒ 옴부즈맨뉴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옵티머스 일당도 사기를 당한 사업이 꽤 있다”고 했다. 그래서 1277억원 투자액 가운데 100억~342억원밖에 못 건진다는 게 삼일 측 추정이다.

옵티머스가 여기저기 꿔준 돈 724억원도 제대로 돌려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가 빌려준 돈 3분의 2(500억원)는 옵티머스 일당과 관계된 회사나 사람에게 흘러갔기 때문이다. 삼일은 빌려준 돈 가운데 63억~93억만 회수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11월 17일 2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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