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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호영, 또 `추호` 김종인인가.. 국민은 ‘허수아비 정치’를 또 보아야 하나요?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5월 27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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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이틀 동안 의원 워크숍을 열고 결국 김종인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했다. 기한은 내년 4월까지 11개월짜리 완장을 채워줬다. 김종인은 “이도 어디냐”고 덥석 수락했다.

이를 지켜본 국민은 “사람이 그렇게 없냐, 또 김종인이냐?”라는 탄식과 비웃음을 쏟아내고 있다. 제1야당인 통합당이라는 시한부 몸부림에 측은지심이 발동되어 나온 말이다.

무엇을 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인지 ‘비대위’란말이 무색하다. 이왕불사 모셔왔고, 과거에 써 먹은 전례가 있으니 그래도 허깨비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인 것 같다.

지난 번 총선에서 그렇게 망신을 당하고도 내년에 있을 보궐선거 공천권이라도 보장하겠다고하니 눈치도 없이 슬그머니 이를 수락하는 노장의 응큼스러운 얼굴에 초조한 빛이 역력하다.

김종인은 “당을 살리고 나라 살리는데 온힘을 쏟겠다”고 했으나, 이미 총선은 끝났고 지금도 당 지지율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 풋내기 집단을 만들어 비대위를 이끌어가겠다고 하는데,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의식과 사고와 철학이 문제다. 무슨 방법으로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린다는 말인지 입가에 씁쓰름한 미소만 번질 뿐 가슴에 와 닫지 않는다.

달리 말하면 “경제 민주화도, 40대 기수론도”도 무용지물이 된지 오래 되었다는 말이다.

김종인은 이전에 내정을 수락하면서 “40대 중 경제를 잘 아는 사람을 대선 후보로 키워야 한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40대 기수론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고 말을 바꿨다.

이는 당내 대선주자인 홍준표, 유승민, 김무성 등의 경계를 약화시키며 내홍을 차단하려는 꼼수로 내비춰진다.

이렇듯 김종인은 처음엔 “추호도 ~않겠다” 라고 해놓고 나중에 슬그머니 말을 바꾼 게 다반사다. 그래서 이름 앞에 ‘추호’라는 별칭 호(號)가 따라 다닌다.

김종인은 영리한 늑대보다는 교활한 여우가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신중하고 진솔하지 못한다는 말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은 국민의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왜 또 추호 김종인인가?

당 내에서도 “총선에 참패하고도 80대 노인에게 기대야 하는 당의 처지가 참담하다”는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통합당 주호영호가 대안이 없다며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추인했지만 김종인의 권위적인 언행과 대안 부재, 자생력의 한계, 지지율 추이, 반대파 저항, 독선적 정치행보, 치매적 말실수 등은 앞으로 국민이 눈여겨 볼 관전 포인트들이다.

국민이 보는 김종인은 ‘약효도 시효도’ 이미 끝났다고 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괘멸을 하며 역대급 참패를 당해 이미 종지부를 찍었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또 광활한 들판을 지키는 ‘허수아비’ 정치판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통합당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실종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통합당은 이런 분을 다시 비대위원장으로 모시기로 했다. 헌정이래 초유의 일이다. 당내 리더는 물론이고, 모셔올 사람조차 없다는 뜻이다. 아니면 가히 당을 해체시키고 혁명을 할 의인을 찾을 생각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한시적인 김종인 체제가 제대로 작동이 될지도 걱정이다. 당내 대선주자들과의 갈등과 반대파들 간의 끊임없는 내홍, 뇌관을 쥐고 흔들어 대는 홍준표, 꿈틀거리는 황교안 등 봉합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감춰 논 본인 대선론을 서서히 부각시킬 경우 통합당호가 파산되지 않으란 법이 없다. 거센 파도에 좌초되면 다음 대선 또한 영락없이 몰락하고 말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그때에 김종인은 자신의 꿈도 물거품이 되고, 이용만 당하고 토사구팽(兎死狗烹) 신세가 되지 않을까 싶다.

미래통합당엔 여기저기 뇌관뭉치가 도사리고 있다. 연일 부정선거 타령이나 하는 집단, 묻지마 박근혜 태극기부대, 유언비어 날조기 유튜브 사단, 언제 터질지 모르는 5.18과 세월호 막말 등이 그것이다.

과연 김종인호가 이들이 갖고 있는 악성 뇌관들을 제거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간다.

최근 주호영 원내대표는 5.18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여 모처럼 좋은 이미지로 보여지고 있다. 무조건 반대나 강성보다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은 연성과 긍정의 정치가 자리 잡을 때 미래통합당에 희망의 싹이 틀 것이다.

돌고 돌아 결국 김종인 체제로 다시 돌아간 미래통합당은 미래도 통합도 쉽지 않을 것 같다. AI(인공지능)와 디지털이 융합하는 시대에 국민이 ‘NO’하는 80 먹은 노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거라고 국민이 기대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시 전권(全權)을 달라며 몽니를 부른다거나 자기 욕심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선택은 끝이 없는 안개 속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5월 27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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