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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 오만(傲慢)과 오기(傲氣)로 양정숙을 퇴출하다. 양 당선인, “끝까지 버터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5월 05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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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꼼수비례당인 더시민당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양정숙 당선인을 더시민당에 압박을 가해 지난 28일 ‘제명’토록 했다. 이것도 모자라 합당 이전에 형사고발을 한다고 한다.

이유는 부동산실명제 위반 즉 부동산 차명거래와 명의신탁 의혹 때문이란다. 민주당은 당초 꼼수 비례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만들기 이전부터 양 당선인을 비례대표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비례 꼼수정당이 만들어지자 이들을 더시민당으로 보냈다. 그곳에서 양정숙 후보는 비례대표 15번을 받아 이번에 간신히 당선됐다.

그런데 총선과정에서 난리가 났다. 양정숙을 잘라야 된다는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동산실명제는 한갓 국민호도와 변명에 불과한 일이다.

실제 이유는 양정숙 당선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길러낸 정수장학생 출신이라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민주당에 들어올 수 없는 DNA 소유자를 누가 밀어 넣었는지 밝힐 수 없지만 민주종중 족보에 올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더구나 양 당선인은 최근에 정수장학회 부회장을 엮임하기도 했다. 촛불집회로 이 장학회의 이사장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쫓아내고 찾아온 정권이기에 당초 양 당선인을 비례대표로 천거된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는 말이다.

그 집안에서 보자면 민주당의 정체성이 뿌리 채 뽑히는 오욕(汚辱)의 실수를 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이념의 담을 허물고 진짜 통합과 화합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민주당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 본색을 여의도에 입성도하기 전에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후보검증 과정에서도 결격사유가 있다고 판단하여 사퇴를 설득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는 옹색한 변명을 하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낯 부끄러운 일“이다.

누가 누구를 쫓아내려 하는가? 민주당은 “내 얼굴에 침뱉는 격”을 국민 앞에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이 연일 쏟아내고 있다. 자가당착에 자승자박한 일이 아닌가?

집권당인 민주당은 이제라도 좀 더 솔직했으면 한다. 국민을 기만하고, 호도하려하지 말고 “민주당에서 뽑아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고 말이다.

양정숙 당선인, 잘 못이 없다. 재산이 불어난 것도, 부동산실명제 위반여부도 아직은 무죄추정에 불과하다. 사퇴하지 않으면 형사고발을 하여 죄를 짓도록 만들어 금뺏지를 못 달게 하겠다며 ‘자진사퇴’를 하라고 겁박하는 민주당은 참 옹졸하고 치사하다.

이는 양정숙 당선인을 공갈·협박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당선시킨 국민을 협박하는 일이다.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기는커녕 부동산실명제를 위반하여 당장 구속이라도 시켜야 한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으니 이런 정당에게 미래가 담보될지 의심스럽다.

필자는 양 당선인을 우둔하거나 불법행위를 정당화시키려는 차원이 전혀 아니다. 민주당의 정치행태를 비판하며, 이런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집권여당의 포용성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그들의 속내도 엿보인다. 양 당선인 뒤를 이을 사람은 민주당이 공을 들여 모셔온 전 국제핵융합실험로 부총장을 지낸 핵 전문가 이경수 박사다.

북한의 핵 문제로 자유롭지 못한 우리의 처지에서 꼭 국회로 모시고 싶은 사람일거다. 그럴수록 기다림과 정도를 걸어야지 “우리 식구가 아니다”고 언제까지 이런 모습으로 나라를 양극화시킬 것인지 국가경영의 다양성에 의문을 던진다.

더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는 “양정숙 당선인을 제명시키고나서 잘 한일이라고 자화자찬을 했다”고 한다.

서울대 농대에서 수의학을 전공했던 우 대표가 누구의 천거로 정치판에 뛰어들어 플랫폼 정당인 더시민당의 대표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망둥이가 뛰니까 꼴뚜기도 뛴다”는 격이 되어서는 아니다는 말이다.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선가 고고한 선비들이 정치판에 끼어들어 이름 석자를 오염시키고, 추하게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들이 다반사였다. 송충이가 솔잎을 먹고 사는 사회가 그립다.

이들이 언제부터 “시민을 위하여” 살아왔는지, 민주당은 무슨 잣대로 이들이 시민을 위한 사람들이라고 한 둥지를 틀어 왔는지, 씁쓰름한 웃음이 입가에 번져간다.

양정숙 당선인,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약한 모습 보이지 말고 끝까지 버터야 한다. 이게 정치 정의를 실현하는 시금석이 되기 때문이다. 양 당선인 뒤에는 집권여당이 아닌 침묵하는 국민이 있다.

180석을 거머쥔 공룡 민주당은 이제라도 오만과 오기를 버리고, 그들만의 진보라는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 대범하고, 통 큰 정치현장을 국민들에게 시원하게 보여줬으면 한다.

오만과 오기의 정치는 필경 망하는 법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5월 05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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