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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또 공천파동에 먹물이 된 미래통합당, 이제라도 정도(正道)로 나가야 산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3월 20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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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선거 등록을 1주일 남겨놓고 또 먹물이 되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 이어 꼼수당으로 자매당이라 불리어 왔던 비례대표당인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마저 어제 사퇴했다.

이제 또 불출마선언을 한 원유철 의원 등을 파견하여 비례대표 순번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한다. 한선교 대표와 장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에 격노하며 반발하고 있다.

4년전 공천파동으로 폐족이 된 전철을 또 밟고 있으니 다름 아닌 “또 콩가루 집안”이라는 오명의 긴 그림자가 미래통합당에 점점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금뺏지를 놓고 계파 간, 개인 간 첨예하게 대립한 결과다. 서로 자기 사람 심으려는 욕심이 빚은 결과라는 말이다. 이래저래 보수당은 국민들에게 꼴 당으로 비치어 질 수밖에 없다.

19대부터 20대 때까지 공천파동으로 자멸한 당이라는 꼬리표를 이번에도 뗄 수 없게 된다면 큰 일이다. 다소 성급한 판단일지 모르지만 곳곳에서 일고 있는 파열음과 반목질시가 도를 넘어 회복 불능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다 따지고 보면 성숙하지 못한 중앙당 제도가 가져온 부산물이다. 그래서 중앙당 제도는 상향식공천이 아닌 하향식공천이 횡횡하고 자천·사천을 불러오는 가장 오랜 적폐 중의 적폐다.

황교안의 미래통합당은 보수를 대표하는 당이 아니다. 이미 당명에서조차 보수의 정체성을 담은 단어조차 담지 않았다. 과거와 현재의 정체성을 말끔히 쓸어버리고 통합을 해서 미래를 향해 가자는 뜻일 뿐 온고지신의 가치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보수표만을 받으려는 속내가 곳곳에 비추어지고 있을 뿐 보수의 참가치는 실종되어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지역구도 엉망이 되더니 비례마저도 순위를 모두 바꾸라하니 여기도 엉망이 되어 결국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

모두가 정도(正道)로 가지 않는 결과다. 김형오를 모셔와 칼자루를 맡겼으면 작품을 받아야지 ‘감나라 꽂감나라’ 하면 그 배는 산으로 가서 좌초하고 마는 법이다. 그래서 이번 사태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선장이 키를 놓고 좌왕우왕하는 열악한 리더쉽이 자초한 자충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통합당은 보수의 정체성이 없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공천위원장에 앉히셨으나 이 분은 정치를 안답시고 너무 과잉 공천을 하였다.

미래한국당은 정치를 아예 모르는 공병호씨를 모셔와 비례 공천위원장을 맡겼으나 정치적 빈곤의 한계를 넘길 수 없는 태생적 한계에 봉착했다.

이 대목에서 국민적 지탄을 한 몸에 받았던 한선교 불출마 선언 의원을 비례한국당 대표로 모셔와 단초를 제공한 책임 또한 황 대표에게 있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책임은 대표인 황교안이 져야 한다. 이게 한계든, 착오든, 실수든 이제 오합지졸이 된 군졸을 일사분란하게 대오를 갖추도록 수습의 역량을 보여주어야 할 때다. 이제라도 정도로 나가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현재까지의 수도권 여론조사에 의하면 거의 전멸이라는 수치가 전혀 무색하지 않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은 보수를 대표한다는 미래통합당이 수권정당으로서의 역량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라도 참보수를 표방하는 보수의 군소정당이 하나로 합쳐 비례보수당을 천명하고 나가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미래통합당 입장에서만 본다면 차라리 코로나19 파동으로 21대 총선 휴전을 선포하는 것이 그나마 나은 차선책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는 명분도 실리도 실려있기 때문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3월 20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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