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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국을 퇴진시킨 3대 세력의 생떼를 해부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10월 23일 20시 39분
↑↑ 할 말을 다하는 사설, 정론직필을 구사하는 신문, 여러분의 옴부즈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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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과 보수들이 생떼를 써 왔던 “죄 없는 박근혜”라면, 더민당과 진보들은 “죄 없는 조국”을 여기에 배치시킨다.

일개 장관의 가족 도덕성과 한 나라 대통령의 국정농단는 견줄 대상이 아니지만 자한당이 암흑같은 터널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생떼거리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패스트트랙이라는 공수처 신설과 연동형비례대표제 등 정치개혁이었고, 또 하나는 그런 와중에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이었다.

돌파구를 찾을 수 없어 지리멸렬했던 자한당으로서는 호구지책으로 이를 뜯어 물어야 살 수 있다는 객기를 금년 내내 영남지역을 오가며, 보수층을 자극하며 불을 지폈다. 다시 말하면 적당한 지역감정과 박근혜 무죄론을 설파하며 이를 정치출구로 사용했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문재인 정권이 탄핵수준은 아니라도 경제·외교·대북정책 실패에 국민들이 식상해 있는 터라 이번 조국 봉기는 일단 성공을 한 듯 보인다.

이쯤 되자 자한당 등은 이번에는 정권타도를 들고 또 다시 광화문 대첩을 획책하고 있다. 조국 퇴진은 몰라도 이는 아니다는 것이 국민적 기저인 것 같다.

조국 퇴진을 호기로 본 자한당은 이제 ‘문재인 하야’를 부추기며 국가전복내지는 내란선동을 은근히 조종하는 것처럼 보여 걱정이 앞선다.

본 필자는 이 글을 쓰면서 추호도 문재인 정부를 옹호한다거나 더민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님을 독자들에게 천명(闡明)한다.

아울러 필자는 금년 내내 여의도를 등지며 길거리 정치를 일삼아 온 자한당과 그를 지지하는 한국적 보수층, 묻지마 선동몰이 핵심인 영남인들의 정치도발을 “생떼 정치”로 규정하며 이들을 다음과 같이 해부하고자 한다.

첫째, 삭발하고 금식하는 자한당은 어떤 사람들인가?

자한당 멸망의 신호탄은 이명박 공천에 박근혜 공천보복이 불러일으킨 화마로부터 시작되었다. 소위 내부반란으로 집안이 스스로 초토화되었다는 것이다. 거기에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함 즉 최순실 국정농단과 이에 따른 재벌들의 부정한 조공이 한 몫을 했었다.

이런 상황 속에 촛불은 시작되었고, 이 불길은 요원의 불길처럼 전국을 태워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으로 폐족집안이 되고 말았다.

이 일이 벌어지고 있을 당시 친박에게 묻고 싶다. 죄 없는 군왕을 빨갱이들이 감옥에 처넣는데 그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말이다.

이번 사건에서 맨 먼저 단식투쟁에 돌입한 이학재 박근혜 전 비서실장, 국회에서 ‘누님’이라고 외쳐댔던 윤상현 의원, 5.16 장학생 출신으로 당 대표를 만들어 주었던 이정현 의원, 당의 간판스타로 꼭두각시 역할을 자임했던 서청원 의원, 공천학살의 주범 이한구 전 의원 등등은 군왕을 감옥에 보내며 어디서 무엇을 하셨느냐 말입니다.

그 때 누가 울부짖었고, 누가 단식을 했으며, 누가 삭발을 했는지 묻고 싶다. 옛날 조선시대 같으면 적어도 10여명은 자결이라도 해야 되는 것이며, 모두는 금뺏지를 떼어 놓고 낙향이라도 하며 군왕에 대한 최소한의 충절을 표해야 되지 않았을까 싶다.

참으로 비겁한 자들이다. 의리도 충신도 찾아볼 수 없는 말 그대로 폐족군신들이 내년 총선이 다시 돌아오자 또 다시 금뺏지를 수성하겠다며 군왕을 팔아가며 오기(傲氣)를 부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기에 가소롭다는 말이다.

오늘도 영어의 몸으로, 외로운 병실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군왕을 생각한다면 친박 전원은 내년 총선에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 군신의 도리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군왕을 석방시킬 때까지 단식투쟁이라도 하는 것이 의기일 것이다.

군왕의 2인자로 국무총리에 오른 황교안 대표는 군왕을 감옥에 넣도록 최종 재가한 사람이다. 필자 같으면 당시 사표를 집어 던지고 자결을 하든, 단식을 하든 낙향을 하든, 그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와서 당 대표를 만들어주니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도 보지 못했던 제1 야당사 초유의 일로 ‘삭발’을 하는 촌극을 보며 측은지심이 작동한다. 그때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념과 지역과 세대를 떠나 지금은 영웅 칭호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무성 장군을 앞세운 탄핵지지파 60여명의 별들은 야당에 합세하여 군왕을 감옥에 보냈다. 그리고 나서 탄핵지지서명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개선장군처럼 다시 본가로 기어들어가고, 본가에 남아있던 나경원 대표 등 친박 패잔병들은 이들을 환영하며 맞이했다. 참으로 인간으로서는 보기 민망스러운 폐족들의 후안무치(厚顔無恥)였다.

우리 국민들은 친박이든, 비박이든 이런 자들에게 다시 나를 맡기고 싶지 않다. 결국 지금 이 들이 떠들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난을 선동하고 있는 것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 아니라 다가오는 총선에 공천권 확보와 금뺏지에 연연하고 있는 탓이니 말이다.


둘째, 지금 한국의 보수는 누구이며, 그 정체성은 무엇인가?

조국 사태를 맞이하면서 자한당이나 그 지지자들은 보수를 외쳐댔다. 보수만이 정권교체의 길이고, 살 길이라는 말이다. 도대체 ‘보수’가 뭐냐 말이다.

우리는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 것이 보수라고 배웠다. 그렇다면 지켜야할 가치는 무엇인가? 합리적이고, 민주적이며, 혁신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와 철학을 ‘보수의 가치’라고 익혀왔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보수는 가치와 철학과는 거리가 멀다. 이들의 면면을 보면 친일파 후손, 박정희 군사독재 추종자, 전두환·노태우 군부통치 수혜자, 김영삼·이명박·박근혜의 연고지 맹신자와 수익자, 패권·우월주의에 도착화된 대부분의 영남인, 상해임시정부를 부정하는 세력과 통일을 반대하는 무리, 정치권력에 기생하여 잘사는 족속 등 이들이 ‘보수’를 자처하고, 본인들의 키워드에 부합되지 않으면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으며, 자기들만이 정권을 잡아야 된다는 그야말로 ‘내로남불식’ 논리를 펴고 있다.

이 중심에는 소위 ‘신라인’이라는 영남인이 한국적 보수를 대변하고 있다. 그 외에는 이들의 집단이나 권력에 기생하여 선친이나 일가친척이 수혜를 입었거나 관계를 해 왔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을 뿐 보수의 숭고한 가치나 이념으로 모인 사람들이 아니다. 따라서 현재 대한민국의 ‘보수’는 지역과 권력에 기인하여 허수아비를 쫒아가는 해바라기 무리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영남인이 신라 천년사직을 지켜왔다는 월계관을 내려놓지 않는 한 대한민국에 진정한 ‘보수’는 태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한반도의 유대인으로 선택받은 백성이라는 허구와 망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소위 호남 등 백제인들이 지지하는 정권은 대통령이 영남인(노무현,문재인)이라할지라도 절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들의 오만과 방자함이다.

셋째, 왜 영남인은 양반·선비정신을 말살시키고 있는가?

1948년 남한정부 수립 이래 53년간을 영남인이 이 나라를 통치해 왔다. 미군정 3년과 이승만 집권 12년, 자유당 1년 남짓, 김대중 5년을 빼면 모두 신라인이 어떤 방법으로든 이 나라를 주물러왔다. 그리고 지금 어느 지역 사람들보다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영남인의 GNP가 호남인의 2.5배가 되는 부분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2-30년 전 동남아시아에 여행을 가면 시끄럽게 떠들고 한국말하는 사람들은 거의 경상도 사람들이었고, 요새는 유럽·구라파 여행을 가보면 그곳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런 현상만 보더라도 한국내 경상도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잘 산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기야 해방 후 반세기 동안 권력의 수혜를 보고 권력과 부의 맛을 누려왔으니 그 꿀맛을 어찌 빼앗기려 하겠는가 말이다.

구시월 상달에 시제를 모시는 경상도 곳곳을 가보면 갓을 쓰고 유교식 제사를 지내는 곳이 많고, 아직도 양반,상놈을 구분하는 곳이 많다.

경상도는 조선시대 이래 주자학과 성리학이 크게 융성한 곳으로 양반과 선비정신을 고귀한 가업의 자산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언제부터서인가 ‘경주 최씨 부자의 쌀독’과 같은 양반문화는 찾아 볼 수가 없다.

산업화시대를 맞이하여 권력과 부의 편재를 경험하면서 권력독식 의식이 그 어떤 지역 사람들보다 강렬하다. 그러다보니 경상도 사람, 그 중에도 자기들과 코드가 맞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앉혀야 된다는 선민의식이 이 사회를 양분시키며 병들게 하고 있다.

고고했던 선비나 양반정신은 사라진지 오래고, 국민 모두가 잘사는 일도, 남북이 통일하는 일도 모두를 배척하며 우리만 잘 먹고, 잘 살면된다는 생각으로 온통 채워져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면서 미국이나 일본을 추앙하는 사대주의 맹신도로 변하여 6천년을 지켜 온 한 민족 자주독립의 정기를 말살시키고 있으니 참담하기 그지없다.

양반의 품계와 선비의 고고함이 영남인의 지계(持戒)였건만 이제 도의를 저버리고 정치권력에 매몰되어 상놈의 행패몰이에 선동꾼으로 몰락했으니 이제라도 대의를 쫓아 근본을 확립하길 바랄뿐이다.


이들 세 부류는 분명 문재인 정권을 향해 ‘생떼’를 썼다. 특히 자한당은 보수결집을 위해, 내년 총선을 겨냥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상 생떼’를 쓰며, 금식과 삭벌 퍼레이드를 펼첬다.

이에 평소 박근혜 무죄론을 가슴에 품어 온 경상도 사람들이 앙갚음이라도 하듯 이번 거사에 참여해 울분을 토했다.

거기에 반 문재인 세력인 한국적 보수로 분류되는 ‘묻지마’ 보수층이 합세하여 조국을 퇴진시켰다.

이들은 분명 대통령의 통치권에 대한 도전으로 조국 가족의 도덕성과 불법의혹을 빌미삼아 우리사회를 보수와 진보로 양분시키며 그들의 속내를 드러냈다.

조국과 그 가족에게는 이제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질 것이다. 하지만 표창장 위조여부는 곧 판가름 날것이고, 사모펀드는 별 죄가 없다고 보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판단이다.

어쨌든 위에서 말한 사람들이 문재인을 굴복시켰다. 아니면 문 대통령이 더 이상의 시끄러움을 원치 안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문재인 퇴진”을 외치며, 청와대 앞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 자한당이 앞장서서 선동을 부추기고 있다.

명분과 실리가 없는 일에 선전포고를 하고 다시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간다면 이는 절대 다수의 국민적 봉기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1년 내내 ‘거리정치’로 허송세월을 보낸 자한당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했으며, 무엇을 얻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해 보길 바란다. 스스로 한없이 망하는 자한당(自限黨)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10월 23일 2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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