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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준석이 김 여사를 만났다니...구애인가? 굴복인가? 야합인가?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4년 11월 22일 1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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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약관 26세로 찌든 보수에 하버드 출신 청년이 혜성처럼 나타났다. 당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입문시켰다고 하나 항간에는 지금까지도 ‘정치적 아버지’로 숭상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의 강력한 천거로 입성했다는 말이 무성했다. 소문에는 이준석 의원 부친과 유승민 전 의원이 절친이라는 말들도 사실관계 유무를 떠나 회자되었다.

사실 당내 정치적 갈등이 있을 때마다 유 전 의원을 따르며 옹호했던 일들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언제나 복심에는 대통령는 ‘유승민’만으로 가득차 있었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평론이었다.

이런 와중 노원구에 3번이나 국회에 도전했으나 번번히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우파들은 톡톡튀는 젊은 이준석의 언변에 매료되었고, 차세대 인물로 끊임없는 성원을 해 주고 있었다.

드디어 2021년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자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뀌고 보수의 심장인 대구출신 약간 36세로 무관의 이준석 정치풋내기를 당원 70%를 점유한 영남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야당의 당 대표로 선출했다.

영남 정치인들의 참 어이없는 헌정사의 코메디를 연출했다. 73년 헌정 사상 이래 최초로 30대, 최연소 제1야당 대표가 된 셈이다.

하지만 대선을 1년 남짓 남겨둔 마당에서 국힘의 기성 정치 중진들은 대선후보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모셔오는 시나리오를 작동시키고 있었다. 이때부터 이준석은 대통령 유승민에 대한 꿈이 산산조각이 나며 허수아비 대표로 추락되었다. 그리고 소위 친윤들을 비판하며 방랑자로 전국을 떠도는 집시 신세가 되었다.

당내 경선에서 거장 홍준표 후보와 정치 문외인 윤석열 후보가 떠오르면서 당이 친윤과 비윤으로 자연스럽게 양분되었고, 결국 국힘의 대선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확정이 되었다.

이후 이준석 대표는 대선기간 내내 전국을 순회하며 몽니를 부리고, 김빼기로 선봉에 서며, 자당의 윤석열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지를 않았다. 그리나 국힘은 대선에서 정권을 탈환하였다.

이런 일련의 과정속에서 2022.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왔다. 이쯤에서 윤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말이 집권당 대표지 거의 실권을 상실된 채 왕따가 되고 말았다.

당의 공천권은 명문상 당 대표가 가지고 있지만 대통령 취임 직후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자당 대통령의 의중을 감안하여 최적의 공천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은 우리 정치사의 범례이고 상식이다.

그러나 이준석은 달랐다. 대통령의 의중을 깡그리 무시했다. 안철수 의원이 윤석열 지지를 선언하여 윤석열 대통령이 겨우 0.73% 26만표 차이로 대한민국 유사 이래 최 근소 차이로 당선이 되었다.

이런 이면에는 두 후보 간 보이지 않는 정치흥정이 당연히 뒤따르고 소위 이면 옵션이 있기 마련이다. 정당이 집권을 탈환하기 위해 자당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에 가진 정치협정과 합당 조건을 당 대표가 깔아뭉개버리는 즉 정치도의를 파괴하는 행위를 수회에 거쳐 서슴없이 자행했다는 게 여론이었다.

당시 공천을 두고 이준석 대표는 전 지역의 경선을 천명하며 가장 깨끗하고 혁신적인 공천을 했다고 자존감을 들어 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미성숙한 풋내기 정치로 국인하여 민의힘에서 비참하게 축출당하고 말았다. 그래도 일반국민들은 이준석은 깨끗하고, 개혁적이며, 소신있는 정치인으로 평가를 내렸다.

그 후 개혁신당을 창당하여 이낙연의 새로운미래 등과 합당을 선언해 놓고 이준석의 지나친 욕심 때문에 몇일 만에 파당을 선언하고, 민주당 탈당파 몇 명을 이삭줍기하여 총선을 치렀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청년들이 많이 산다는 화성 을에 출마하여, 민주당 이재명의 공천실패로 어쩌면 어부지리로 금뺏지를 움켜 달았다.

개인적으로는 정치 입문 13년 만에 쾌거를 이룬 것으로 이준석을 기대하는 국민들은 크게 축하해줄 일이다. 그러나 작금에 터진 명태균과 김영선의 정치공작에 연루되어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어 찹찹하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을 확인하기 위해서 당시 당선인 신분의 배우자를 극비에 만나 저녁을 함께했다고 실토하였다. 그리고 몇 회 더...

이는 말도 안 되는 참 어이없는 일이다. 만나려면 당연히 당선인과 만나 서로 협의하는 것이 순리이고 상식이다. 당선인을 배제하고 배우자를 만나 공천 운운하는 것이 정상이라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항간에는 여론조사 명목 등으로 명태균에게 3000만원을 입금하였다는 명 씨의 폭로가 있어 조만간 검찰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 여론조사 이건, 김영선 공천이건 국민의힘 의 공천·국정 농단자와 내통을 하며 금융거래가 있었다면 이는 이준석 정치 인생에 종말을 가져올 수 있는 일이다.

최근 이준석 의원은 개 거품을 물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을 폭로하고 있다. 참 성숙하지 못한 처사다. 윤석열 대선후보에 그렇게도 비협조적이고, 당선자의 요청마다 거절했다는 사실은 이미 전 국민들에게 각인된 바다.

성상납 논란과 수많은 미성숙 된 언행에도 불구하고, 우파와 보수들의 개혁과 청렴의 아이콘으로 기대를 모아 온 이 의원이 구태정치에 함몰되어 이들과 야합하고, 검은 거래가 있었다면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다.

김건희 여사를 만난 게 윤 대통령과의 화해를 위한 아부와 아첨으로 구애를 하는 것이었는지, 향후 잘 보이기 위한 치졸한 굴복이었는지는 이준석 대표만이 알 일이지만 공천 관련 확인을 하기 위해 만났다는 것은 이준석답지 못한 처사는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김건희 여사가 잘 안다고 부탁을 하면 들어주고, 부탁을 안 하면 없는 것으로 할 요량으로 만났다면 공천경선을 원칙으로 천명한 이준석 당 대표는 국민기만 행위를 한 것이다.

더구나 공천과 국정 농단의 한 중심에 서 있는 명태균을 소통의 파트너로 삼고, 거래를 하였다면 이는 살아있는 절대권력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잘 좀 부탁을 하기 위한 청탁이 아닌가 싶어 씁쓰름하다.

이 일련의 사건을 검찰이 덮어버릴지 세밀한 수사를 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보수든 진보든 정말 국민을 위한 참 정치지도자를 볼 수 없는 터라 이준석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더욱 실망스럽고 황당하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4년 11월 22일 1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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