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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너무 까분다. ‘과유불급의 가르침’ 가슴에 담아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12월 11일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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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5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 왔다. 너도나도 금뺏지를 향해 날개 짓을 하기 시작한다. 특히 권력 심층부에 있거나, 주왕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자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한 공직자의 행보가 본분을 망각한 채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마치 권부의 2인자처럼, 대선주자 인양 거침없이 말하고, 주저(躊躇)없이 거만을 떤다. 그를 향해 상당수의 국민들이 “너무 까분다, 너무 설친다”는 냉소를 보내고 있다.

권력에 눈과 귀가 멀어 백성들의 비웃음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눈앞에는 아첨꾼들의 환상만 보인다.

그는 아직 신분이 공직자다. 정치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비웃기라도 하듯 거침없이 설치고 있다. 뒷배에는 상감마마가 있고, 검찰이라는 칼과 방패가 있으니 무서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는 표정이다.

요 몇 일전에는 친구인 유명한 모 영화배우를 만나 밥을 먹고 찍은 인증삿 몇 편을 SNS에 올렸더니 우리나라 최고 갑부의 옛 부인이었던 배우의 현 애인이 소속된 회사의 주가가 몇 일 간 상종가를 치는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권력의 실세와 배우의 연인이 무슨 관계가 있다는 말인가? 이게 대한민국이다. 방귀만 뀌어도 물속에 있는 자라가 놀란다는 말이 실감나는 세상이다.

말이 대통령이지 요즘 행태를 보면 외교를 구실삼아 3일 건너 외국 출타에 방이 비워 있다. 그런데 외교는 없고, 행사만 있다. 재임동안 외국 여행이라도 실컷하고, 영부인과 함께 추억만들기에 올인이라도 하자는 건지 그 속내를 알 수 없다. 그러다 보니 내치는 모두 이 공직자의 몫인 듯하다. 사실상 2인자이고, 부통령이라해도 손색이 없다는 말이다.

정치‧법치‧인치를 모두 장악하고 있으니 두려울 게 없다. 내년 총선도 사실상 밑그림을 이 사람이 그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정치를 맘대로 주무르고 있으니 정치왕이고, 검찰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니 법치왕이고, 인사권 검증을 모두 가지고 있으니 인사왕이다. 국가권력 중에 국방‧외교인 외치를 뺀 모든 내치(內治)를 사실상 모두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이 사람의 행보는 일개 공직자의 행보가 아니라 부통령의 지방순시로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의 모든 공무원, 현행 국회의원, 지방의원, 정치인, 당원,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을 방불케 모여드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질세라 관변 해바라기성 언론과 방송이 이 사람 띄우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필자는 이 마당에서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가”를 자문자답해보고 싶다. 이건 분명 “비정상”의 나라다. 어떻게 일개 장관이 본분을 망각하고 저렇게 무소불위(無所不爲)의 발언을 쏟아내고, 할 말, 안 할 말을 가리지 않고 유세(有勢)를 떨치며 행세(行世)를 하고 있으니 “이게 나라냐”는 말이다. 곧 다가올 그의 미래가 사뭇 궁금해 진다.

우리는 이쯤에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권불10년 화무십일홍”이란 말이 떠 오른다. 하지만 권불이 잘해야 10년이지 경우에 따라서는 3년 일수도 있고, 5년 일수도 있다. 권력이란 꽃이 지는 시간은 10일까지 가지 않고 2·3일 만에도 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대목에서 “있을 때 잘해”라는 유행가 노랫말이 떠 오른다. 권력은 고작 길어야 10년이고 짧으면 5년이다. 대통령이 파면이라도 당하면 기약할 수 없는 게 권력이다. 유사 이래 권력은 동전 이면과 같아 함부로 쓰면 칼이 되고, 독이 될 수 있다.

권력으로 산 자는 결국 권력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것은 역사가 입증해 주는 지고(至高)의 진리이다. 그래서 까불어서는 안 된다. 권좌(權座)에 있을 때 잘해야 한다. 권부(權府)에 있을 때 자고로부터 내려오는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격언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12월 11일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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