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상품권 쓸 곳이 없어요˝ 농협·수협·5일 시장에서도 안 받아
농어촌서 긴급재난지원금은 무용지물..대책 세워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0년 05월 01일 0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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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어촌서는 지역상품권을 받아주는 곳이 없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사진 = OM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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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옴부즈맨뉴스] 김용주 취재본부장 = 코로나19로 생계가 힘든 주민들을 위해 각 자치단체가 상품권 형태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농어촌 지역의 경우, 정작 상품권을 사용할 곳이 별로 없어 줘도 쓰기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경북 문경에 사는 최원종 씨는 지난주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온누리상품권 70만 원어치를 받았다.
비료와 농약을 사려고 농협 판매장을 방문했지만, 상품권을 받지 않는다고 하여 빈손으로 되돌아 와야 했다.
문경시 가은읍에 사는 최 모씨는 "저희 농민들은 제일 시급하고 필요한 게 농자재고, 이걸 농협에서 일괄 구매해야 하는데 농협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하니 황당하고 성질이 납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햇다.
농어촌 주민 대부분이 이용하는 농협과 수협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통시장 역시 대부분 5일장이어서 상품권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나이가 많은 고령의 주민들은 상품권 사용을 위해 전통시장이 열리는 읍내나 시내까지 나오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이를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의성군의 한 마을 이장 이 모씨는 "농협이나, 병원, 식당은 사용을 못 하게 하고, 전통시장만 사용할 수 있으니깐 만 원짜리를 7,8천 원에 깡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라고 실정을 전해 왔다.
자치단체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지만, 사용처를 늘리기가 쉽지 않다.
경북도청 관계자는 "사용처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은 했는데, 기존의 상인회 차원에서 반대하는 민원이 너무 많아서 확대하는 데 상당이 어려움이 있다.." 애로사항을 밝혔다.
긴급한 상황에서 국민의 고통을 해소하자는 재난지원금을 줘도 쓸 수 없는 실정을 하루 빨리 개선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농어촌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0년 05월 01일 0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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