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뒤쪽으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보이고 있다. (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
ⓒ 옴부즈맨뉴스 |
|
[서울, 옴부즈맨뉴스] 유진채 취재본부장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 인사들의 행방도 묘연하다. 경제 관료인 김재룡 내각 총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간부들이 김 위원장과 비슷한 시점에 자취를 감췄다. 이들은 김 위원장과 함께 동해안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실치는 않다.
북한 당국 차원에서 대남, 대미 비난 발언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이상 징후라는 주장도 나왔다.
북한 매체에서 김 제1부부장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그가 정치국 후보위원에 진출했다는 내용을 담은 지난 12일자 보도가 마지막이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공군기지를 방문했을 당시 조선중앙TV 화면에 포착된 이후 자취를 감췄다.
북한에서 공식 서열로는 2, 3위에 해당하는 최룡해와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이후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다.
북한 체제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내각은 비교적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각 수장인 김재룡 총리는 최근 황해남도에 경제 시찰을 다녀온 사실이 지난 24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로 확인됐다.
임천일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은 지난 23일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1주년을 기념해 담화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내각을 넘어 북한 체제를 총지휘하는 최고위 간부들이 일제히 자취를 감춘 것은 여전히 석연치 않다는 시각이 많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7일 좌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이후에는 다른 주요 인사들의 동정도 없는 상황”이라며 “(김 위원장과 함께) 원산에 가 있는 것 아니냐고 추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북한 당국이 탈북자 단체의 전단 살포와 미국의 대북 제재 강화 조치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점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이 정상 업무 수행을 하지 않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매체의 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이 김 위원장 위중설을 반박하는 듯한 언급을 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매체 ‘조선의 오늘’은 지난 26일 웨이보에 “남조선의 지하실에 숨어 문밖에 나오지 않는 시궁창 쥐들에게서 처음 유언비어가 퍼졌고 CNN은 이 요설을 받아 군중을 현혹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의 오늘은 24일엔 “CNN 기자가 사람의 자식이 아니라고 주장하려면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CNN 기자에게 증거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