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남고 전 축구 감독 정종선, `횡령·성폭행 혐의`.. ˝감독 20년, 한 푼도 받은 적 없어˝
성추행·유사강간 혐의도 부인..언남고 총무도 혐의 부인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0년 04월 06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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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추행과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정종선 전 고교축구연맹 회장(55)(사진 = OM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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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류용남 축구전문 기자 = 고교 축구감독으로 재직하면서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하고 학부모를 추행한 의혹을 받는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54)이 재판에서 "축구감독 20년 동안 한 푼의 돈을 받은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6일 유사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전 회장의 2회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정 전 회장 측 변호인은 "학부모후원회 결의로 조성된 후원회비의 집행 과정은 피고인이 관여하는 절차가 아니라 상세한 내역을 알지 못한다"며 "강제추행이나 유사강간 혐의도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공판준비기일이라 피고인 출석의무가 없지만 정 전 회장은 이날 출석해 직접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정 전 회장은 "20년 감독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축구부 부모님을 도와주려고 했지, 한 푼도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성과금도 4강 이상 성적을 내면 받을 수 있고, 학부모후원회에서 주면 받고, 안 주면 못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남고 감독을 20년 하면서 언남고가 최강의 팀이 됐지만 한푼도 수수한 적이 없고 성추행도 한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아 정 전 회장에게 전달해 공범으로 기소된 언남고 총무 박모씨도 "규정대로 규율대로 진행해왔던 모든 것들이 불법으로 진행됐다고 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4강 이상 성적이 나왔을 경우 부모들이 회의를 해 성과금을 지급하는 것을 가지고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기소가 돼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축구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정 전 회장은 서울 언남고에서 축구부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퇴직금 적립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해외 구단이 국내에서 선수를 영입할 때 선수를 기른 학교에 지급하는 훈련보상금 일부를 빼돌렸다는 혐의도 있다.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9월 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이후 지난 1월17일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 기존 혐의를 보강해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경찰은 정 전 회장을 지난 1월 23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정 전 회장은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0년 04월 06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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