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전격 사퇴, 통합당 공천갈등 폭발
`친문논란` 김미균 강남병 철회 컷오프 번복에 재심요구 빗발 곽대훈 TK현역 첫 무소속 출마 김석기·정태옥도 "다음주 결심"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0년 03월 13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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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 = OM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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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송기영 취재본부장 =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공천을 진두지휘해 온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전격 사퇴했다.
당 일각에서 불거진 김 위원장의 `사천` 논란과 함께 공천 탈락자들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공천 막바지에 내부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황교안 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공들이고 있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일부 공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공관위-황 대표-김 전 대표` 간 갈등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위원장 자리를 사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전날 서울 강남병에 김미균 시지온 대표를 우선 공천한 공관위 결정을 철회했다.
그는 친문(친문재인) 행적으로 논란이 된 김 후보의 전략공천을 철회한 것과 관련해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 된다"며 "김미균 후보, 원석 같은, 그리고 앞길 탄탄한 분을 어제 (발표)했는데, 부득이 철회해야 하는 심정에서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제가 사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석연 부위원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다른 공관위원들도 동반 퇴진 의사를 밝혔지만, 김 위원장이 만류했다.
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가 김종인 전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황 대표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일부 공천 결과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는 김 전 대표를 의식한 듯 12일 6곳 지역구 공천 결과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하며 김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공관위에 전권을 줬던 황 대표가 그동안 당내 물갈이 반발에 침묵해 오다 12일 처음 김 위원장을 향해 공천 결과 재검토를 요구한 것은 `김종인 선대위원장 모시기`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공관위는 황 대표가 재검토를 요구한 6곳 중 2곳(인천 연수을·대구 달서갑)만 받아들이면서 황 대표와 김 위원장 간 전면전은 피했지만, 김 전 대표가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던 서울 강남갑·을에 대해서는 기존 결정을 유지해 김 전 대표를 견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공관위가 일부 지역 공천 결과를 번복하면서 공천 결과가 뒤바뀐 후보들은 물론 다른 지역 탈락자들의 재심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선언도 이어졌다.
공천에서 배제되고 재의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도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통합당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현역 의원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은 곽 의원이 처음이다.
마찬가지로 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 정태옥 의원(대구 북갑)도 다음 주 중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에서 탈락한 김석기 의원(경북 경주)도 최고위 재의를 요청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경찰청장 출신인 김 의원은 서울 용산에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남(PK) 지역에서도 5선 이주영 국회부의장(경남 창원 마산합포)과 4선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을)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탈락에 반발하면서 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0년 03월 13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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