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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태호 작가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미생10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미생10 단행본을 들고 포즈를 취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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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작가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미생10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미생10 단행본을 들고 포즈를 취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서울, 옴부즈맨뉴스] 이정우 기자 = '직장생활의 교본', '샐러리맨 만화의 정석'으로 불리며 신드롬까지 일으킨 웹툰 '미생'이 작년 11월 두 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2를 단행본으로 엮는 '미생 10'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됐다.
윤태호 작가는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미생은 바위에다 제 이름을 새겨준 작품"이라며 "악의를 가진 사람이 시멘트를 발라버리기 전까지 그 이름은 남아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미생은 제 가족, 회사. 문하생들이 다 같이 먹고살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는 현실적인 설명도 곁들였다.
지난 2013년 9월 총 9권으로 마무리됐던 시즌 1은 고졸 바둑기사 출신 장그래가 대기업 원 인터내셔널에 인턴으로 입사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러나 결말에 장그래는 원 인터내셔널의 정직원이 되지 못했고, 그가 믿고 따랐던 상사 오 차장 역시 내부고발자의 불명예를 벗지 못하고 낙오한다.
미생은 프로기사 입단에 실패한 장그래가 회사라는 새로운 판에 적응하는 과정을 바둑 대국과 함께 묘사한다. 시즌 1은 조훈현 9단이 한국 바둑 역사상 최초로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제1회 응씨배 결승 5번기 최종국을 다뤘다. 시즌 2는 조 9단의 제자인 이창호 9단이 명실 공히 세계 챔피언이 되는 1999년 삼성화재배 결승 5번기 최종국을 동반자로 삼았다.
윤 작가는 "이창호 9단이 스승 조훈현 9단의 타이틀을 가져온 대국을 쓸까도 생각했지만 300수가 넘어간다는 이야기에 바로 포기했다"며 "자문해주는 박치문 선생의 조언을 받아들여 이 9단이 세계타이틀을 가져오는 대국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부터 포털 다음에 연재된 시즌 2는 오 차장이 새롭게 설립한 회사에 장그래, 김 대리가 합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배경이 바뀐 만큼 더 치열해진 샐러리맨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윤 작가는 3년 연재를 목표로, 크게 3부로 시즌 2를 연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1부에서는 중소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돈을 운용하는 회계 시스템과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경영자의 판단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2부는 장그래, 안영미 등 '신입사원 4인방'이 각각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속으로 해외에서 어떻게 비즈니스를 하는지 그린다. 마지막 3부에서는 결혼적령기를 맞은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결혼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요즘 청춘들의 모습이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첫 웹툰 작품이었던 '이끼'를 비롯해 '내부자들', '미생'까지 큰 인기를 끌며 '불패작가'라는 수식어가 따랐다. 이 작품들은 드라마,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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