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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시 청사 |
ⓒ 옴부즈맨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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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옴부즈맨뉴스] 유석동 기자 = 순천시가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팔마종합운동장 등에 설치한 공영주차장이 사용하지 않고 방치돼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26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랫장과 역전시장, 팔마종합운동장, 연향도서관 5곳에 차단기 등 주차시설을 설치했다. 장기주차를 막고 고객의 주차 편의 도모를 위해 유료주차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었다. 아랫장은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4,700만 원의 예산을 들어 주차 차단기를 설치했다.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의 무분별한 주차장 사용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설치한 지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주차 통제는 물론 요금 또한 받고 있지 않아 차단기를 설치한 취지가 무색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주민편의를 위해 설치한 차단기를 뜯어 요금소 안에 방치, 상인들과 주민들의 장시간 주차장 이용으로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역전시장과 연향도서관에 설치된 공공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차단기 설치 이후 통제하는 관리자가 없다 보니 주민들이 주차장을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있어 주차공간을 찾아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연향도서관의 경우 지난 2013년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을 하면서 차단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관리할 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곳 또한 주변 상가 주민들이 주차를 일삼아 정작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이 이를 사용하지 못하면서 원성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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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시설관리가 문제가 되고 있는 팔마운동장 주차장 시설 |
ⓒ 옴부즈맨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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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1억1,600만 원을 들여 주차관제시스템과 요금부스를 설치한 팔마종합체육관 또한 방치돼 있는 상태다. 팔마종합체육관은 수년전부터 차량 통제의 여론이 높았다. 여천공단이나 광양, 보성 등 인근 지역으로 출근하는 직장장인들의 카풀 장소로 활용되면서 정작 체육관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 민원이 제기돼왔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관광버스 탑승 장소 이용되면서 다량의 쓰레기가 버려지는 등 환경 저해는 물론 차량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등의 부작용이 속출해 차량통제가 시급했던 곳이다. 이에 주차통제시스템 도입이 논의됐고 지난해 예산이 마련돼 주차통제 시설이 들어섰다. 하지만 차량통제 시설 설치 후 8개월이 지났음에도 운영되지 않고 있다. 한 시민은 “매일 차가 도로까지 가득 차 있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주차대책 마련을 위해 주차통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지역 출신 시의원들도 주민들의 민원에 동조해 주차통제를 반대하고 있어 시는 섣불리 시행하지 못하고 난감해 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낮 시간 카풀차량과 장기주차를 통제하기 위해 주차통제시설을 설치됐지만, 주민 민원에 밀려 낮에는 개방하고 밤 9시부터~이튿날 오전 10시까지 주차된 차량만 통제해 주차요금을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석동 ombudsman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