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수요예측.설계오류 등으로 공공시설 관리 엉망…예산 낭비
염주수영장, 수요예측 실패 4억 들여 여과기 증설 음식물자원화시설, 준공 1년 만에 악취 부실 논란 '풍영정천 고향의 강' 67억 들이고도 "예산 낭비"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01월 30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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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설관리 엉망, 광주광역시 청사 |
ⓒ 옴부즈맨뉴스 |
| [광주, 옴부즈맨뉴스] 선종석 취재본부장 = 광주시가 수영장과 음식물사료화, 수변 생태공원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물을 건립하면서 수요예측을 잘못하거나 부적정한 설계를 했다가 민원 등을 이유로 뒤늦게 보완하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막대한 추가사업비로 진퇴양난에 빠진 도시철도 2호선도 큰 틀에서는 '섬세하지 못한 행정'으로 간주되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브리핑 자료를 통해 "다각적인 기술검토 결과 염주수영장의 탁도는 여름철 이용객이 급증하고,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를 앞두고 친환경적으로 개·보수하는 과정에서 수처리시스템의 용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운영자인 도시공사도 "여과기의 용량부족"으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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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도로 얼륙진 염주수영장 |
ⓒ 옴부즈맨뉴스 |
| [염주수영장] 준공 후 22년이 지난 염주수영장은 U대회 수구경기를 앞두고 지난해 2∼8월 4억8000만원을 들여 기존 복합여과기를 친환경 가압필터 여과기로 변경한 뒤 U대회 후 재개장했으나 탁도문제가 불거지면서 개·보수에 들어갔다. 필요한 예산은 4억원으로, 시는 이 돈으로 4월 안에 여과기 2대를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개·보수 당시 1일 최대 적정인원 1500명보다 두 배 많은 3000∼3500명이 입장하면서 빚어진 결과라는 게 시 입장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수요 예측 실패와 이로 인한 수억 원의 예산 부담이라는 비판은 면키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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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취로 견딜 수 없는 자원화 시설 |
ⓒ 옴부즈맨뉴스 |
| [음식물자원화 시설] 시비 478억원을 포함, 667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광주 공공 제2음식물자원화시설도 준공된 지 1년이 갓 지난 시점에서 심각한 악취가 발생하면서 부실 설계 논란을 낳고 있다.
악취전문가 테스크포스(TF)팀과 환경기초시설 개선TF 회의, 관련 공문작업이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민원 제기 1년4개월 동안 첫 단추인 탈취시설 공법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의 요구대로 소각처리 방식을 채택할 경우 초기 설치비와 유지관리비로만 각각 15억원과 연간 3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가 설계기준보다 초과운영하면서 과부하가 생겼다"는 시공사 측 주장과 "애초 설계 등이 잘못됐다"는 운영기관의 '네 탓 공방'도 주민 불편을 장기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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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영정천 고향의 강 징검다리 현장사진 |
ⓒ 옴부즈맨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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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영정천 고향의 강] 준공을 앞둔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풍영정천 고향의 강' 사업도 수십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붓고도 "전형적인 예산낭비식 사업"이라고 비판에 직면해 있다.
하남대교∼골옷교 2.9km 구간에 국·시비 67억4500만원을 들여 징검다리 15개, 하중도(연못) 2개, 여울보 3개, 인공폭포, 8인의 인물상, 인공섬, 스토리벽화, 진입계단, 산책로, 체육시설, 풍영정자 등을 지었지만 악취와 수질문제로 '무늬만 생태하천'이라는 혹평이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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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먹는 하마 도시철도 2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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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철도 2호선] 사업비 증가 논란에 휩싸인 도시철도 2호선도 당초 토피 2.5m를 제안한 후에 4.3m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수천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필요하게 됐다는 입장이지만, 정밀하지도 투명하지도 예측가능을 못한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영장은 시민복지 차원에서 보강에 나선 것이고, 음식물자원화 악취 문제는 조만간 시공사와 합동회의를 통해 실마리를 풀 생각이며, 풍영정천 고향의 강 사업은 생활하수 유입에 따른 악취를 정비하고 있다"며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선종석 ombudsmannews@gmail.com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01월 30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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