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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곡역 명예역장 다행이 처럼 명예역장이 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행운이', 왼쪽 앞다리가 J자 모양으로 휘어져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
ⓒ 애니멀아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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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옴부즈맨뉴스]강태훈 기자=부천 역곡역(역장 김행균)에는 역장이 하나가 아닌 둘이라 화제다. 한 역장은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 역장이고, 다른 역장은 사람이 아닌 고양이 ‘다행이’다.
다행이는 2014년 4월 6일 명예역장으로 위촉되어 역곡역 김행균 역장에게 입양됐다. 다행이는 오른쪽 앞다리 일부가 절단된 채 충남 천안에서 발견된 유기묘였다.
다행이가 역장이 된 역곡역은 그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다행이를 보러 온 손님들이 역곡역 사무실을 자주 방문했고, 다행이를 위한 캐롤송과, 발도장, 스티커, 그림책이 나왔고, 최근에는 역곡역 앞 광장을 개보수해 '역곡다행광장'으로 이름이 바뀐바 있다.
그런데 최근 다행이처럼 기차역에 입양가서 역장님이 되고 싶어하는 또 다른 고양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 고양이는 '행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길고양이이다. 행운이는 지난해 9월 경기도 평택에서 구조됐다.
행운이는 다행이보다 더 큰 장애를 지녔다. 다행이는 발의 일부가 잘린 아픔을 지녔지만, 행운이는 발 전체를 크게 다쳐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한다. 구조되었으나, 다친 부위가 너무 오래 방치되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한 쪽 발을 크게 다쳤으나, 행운이는 다행이 못지않게 역장님이 될 수 있다는 평이다. 우선 다행이보다 사람을 더 좋아하고 애교가 많아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목욕을 좋아하고, 대소변을 잘 가리는 등 오랫동안 사람들과 같이 사는 훈련을 마친 상태라 언제든 입양갈 준비가 되어있다.
현재 행운이는 시골에 있는 한 역에 입양갈 계획이며, 애니멀아리랑 입양관계자는 "입양이 결정되면 행운이용 팬페이지를 만들어 회원들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태훈 기자 animalarirang@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