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불법매립 의혹 광주 건설현장..˝땅 파서 확인˝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9년 08월 23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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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크리트 파일을 매립하는 모습.(사진 = 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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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옴부즈맨뉴스] 이용면 호남취재본부장 = 광주의 한 건설현장에서 공사에 쓰고 남은 자재를 불법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직접 땅을 파 매립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23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쌍암동 한 숙박업소 개축 현장 아래 콘크리트로 만든 말뚝이 묻혀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지난 6월 시공사가 콘크리트제 말뚝 일부를 땅에 불법으로 묻었다고 주장해 왔다.
한 주민은 "이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구청에 신고했지만 구청이 두 달 가까이 외면해왔다. 구청 직원이 '땅을 팠는데 말뚝이 안 나오면 어떡하겠냐'고 윽박지르기도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공사 측은 단차가 있는 현장에서 중장비를 옮기기 위해 땅을 평평하게 만들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잠시 콘크리트제 말뚝을 땅에 묻었을 뿐, 이후 공사를 진행하면서 말뚝을 빼냈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땅을 파 봐야 아무 것도 없다"며 "공사를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소음과 진동, 건물피해도 호소하고 있다.
공사현장 바로 옆에서 원룸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원래 있던 주차장 건물을 부술 때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다. 8차례 소음을 측정했는데 4번 기준치를 넘어설 정도로 공사소음이 크다"며 "어제도 굉음이 울려 입주자들 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법에 따라 1층에서 측정한 진동은 기준치 이내이지만 6층에서는 그릇이 흔들릴 정도"라며 "일 때문에 오전에 잠을 자는 세입자들이 많다. 계약기간이 남았는데도 5명째 퇴거하겠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주차장 건물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화장실 타일이 들리는 등 300개가 넘는 균열이 생겼음에도 시공사 측은 원래부터 있던 균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시공사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구는 폐기물 매립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이날부터 원룸건물의 안전진단을 실시해 균열의 원인을 살펴볼 계획이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9년 08월 23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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