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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호주 멜버른의 2016 국제테니스연맹(ITF)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을 마친 뒤 정현(51위·삼성증권 후원, 상지대 왼쪽)이 상대 노바크 조코비치(세계1위,세르비아)와 악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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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전남일 기자 = 정현에게 기적은 없었다. "세계랭킹 1위이자 나의 우상인 노바크 조코비치와 대결해서 매우 영광이었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현(51위·삼성증권 후원, 상지대)이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0-3(3-6 2-6 4-6)으로 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현은 이날 비록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지만 1세트 초반 랠리 횟수 25회 등 스트로크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으나 서브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한 채 1시간55분간 최선을 다했다. 승패를 떠나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한 열아홉살의 정현에게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는 게임이 끝난 후 소감을 묻자 "한 게임을 따내기도 너무 벅찼기 때문에 그저 매 포인트 최선을 다했다"면서 "좋은 경험이었고 새 시즌을 위해 훌륭한 테스트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 "조코비치는 쉬운 공을 절대 놓치지 않았다. 움직임은 빨랐고 공은 묵직했다. 모든 게 배울만 했다"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현은 조토비치와 1회전에서 대결하게 된 심정에 대해 "조금은 기쁘고 한편으로는 긴장됐다"면서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경기를 한다니 무섭기도 했다. 여러 감정이 복합적이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경기 전날 잘 잤지만 일어나서는 매우 긴장됐다"면서 "시합을 앞두고 아침식사를 할 때는 너무 긴장돼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정현은 올시즌 목표에 대해 "세계랭킹 목표는 없다"면서 "4년에 1번 오는 올림픽이 있는 만큼 올림픽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40, 테니스아카데미재단 이사장)은 “정현이 더 뛰어난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경험, 서브, 모험이 필요하다”고 애정 어린 주문을 했다.
전남일 ombudsma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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