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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가·법원·국회에도 `전대협 대자보`… 전대협 측 ˝현 정부 풍자˝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4월 01일 17시 53분
↑↑ 지난달 30일 서울대에 전대협이 게재한 대자보.(사진 = 전대협 페이스북 캡처)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이정우 취재본부장 =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 주요 대학과 대법원·국회의사당 등에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전대협 명의로 작성된 대자보가 붙은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앞서 전날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과 탈원전 정책, 대북 정책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이 대자보가 전남 순천·목포, 부산, 인천 등 지역의 대학가에서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전대협’ 명의로 작성된 이 대자보는 19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 확인 결과 이 대자보가 이날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 이화여대·홍익대·서울교대·총신대·한국체대 등 서울 시내 10여개 대학에 붙었다.

연세대와 서강대 등에선 철거된 상태다. 앞서 이 단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국 450여개 대학에 대자보를 붙이겠다고 예고했다.

경찰은 전날 목포·순천, 부산, 인천 등 지역 대학가에 같은 대자보가 붙은 것을 확인해 수사에 나섰다.

전대협 측은 서울 서초동 대법원과 여의동 국회의사당에도 대자보를 붙였다. 전대협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학을 벗어나 대법원과 국회의사당에도 우리의 대자보로 뒤덮였다"며 "청와대는 이미 끝났고, 삼권분립을 상징하는 대법원과 국회의사당도 곧 장악될 것이라는 우리의 결기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 국회의사당에 붙어있는 김정은 서신을 표방한 포스터의 모습(사진 = 전대협 페이스북 캡처)
ⓒ 옴부즈맨뉴스

경찰에 따르면 김정은과 전대협 명의로 작성된 대자보는 가로 55㎝, 세로 80㎝ 크기 2장 분량이다. 대자보에는 ‘소득주도 성장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이윤추구를 박살냈다’ ‘최저임금을 높여 고된 노동에 신음하는 청년들을 영원히 쉬게 해줬다’ 등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대자보를 붙인 ‘전대협’은 1987년 결성됐다가 해체한 대학생 운동권 단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와는 무관한 단체로 확인됐다. ‘전대협’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모(32)씨는 "전대협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2017년 만들어진 단체"라고 말했다.

보수 성향의 청년들이 만든 단체가 현 정부를 ‘풍자’하기 위해 과거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전대협의 명칭뿐만 아니라 김정은 서신 형태의 대자보를 게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보수정부 10년동안 풍자와 해학을 통해 국민에게 더 가깝게 정책을 설명할 수 있다고 진보진영에서 강조했다"며 "이번에 우리도 같은 형태로 대자보를 게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던 현 정부에서, 만우절을 맞아 비판하는 대자보를 게재했다고 지문감식과 폐쇄회로(CC)TV 추적을 운운하는 것도 공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검토한 결과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는 이적표현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모욕죄나 명예훼손죄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4월 01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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