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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 의회 부의장, 외국 연수서 가이드 폭행 물의..경찰관까지 출동

"일부 의원 여자 있는 술집 데려다 달라" 요구
술에 취해 호텔 복도를 오가며 고함질러
예천군의회 사과문 발표.."부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1월 05일 06시 46분
↑↑ 군 의회 부의장이 국외연수중 가이드를 폭행하고, 일부 의원은 호텔 복도를 오가며 고함을 질러 비난을 받고 있는 예천군 의회(사진 = 권민재 취재본부장)
ⓒ 옴부즈맨뉴스


[예천, 옴부즈맨뉴스] 권민재 경북취재본부장 = 경북 예천군의회 부의장이 외국 연수 중에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일부 의원은 술에 취해 호텔 복도를 오가며 고함을 질러 외국에서 망신을 산 일이 확인되어 국민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4일 예천군의회 등에 따르면 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간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연수를 다녀왔다. 전체 비용은 6천100만원이다.

연수 나흘째인 23일 오후 6시께(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다른 곳으로 가기 전 버스 안에서 군 의회 부의장 A씨가 가이드 B씨를 주먹으로 때렸다.

B씨는 "버스 안에서 의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뒤에서 술에 취해 누워있던 A씨가 일어나 제게 다가와 갑자기 주먹을 날려 안경이 다 부서졌고 그래서 다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버스운전 기사가 경찰에 신고해 앰뷸런스가 먼저 왔고 응급차 안에서 처치를 받는 중에 경찰관이 출동해 리포트를 작성했다"며 "경찰이 A씨를 연행하려 했는데 제가 막았다"고 했다.

또 "그 뒤 병원 응급실에 갔을 때 의사가 얼굴에 안경 파편을 끄집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의원 두 분이 나서서 중재해 합의했다"며 "미화 3천300달러와 한화 173만원을 받았는데 환율로 계산하면 5천 달러 좀 못 될 것 같다"고 했다.

게다가 일부 의원은 12월 21일부터 여자가 있는 술집에 데려다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몇몇 의원은 호텔에서도 문 열어놓고 술 마시고 복도로 다니며 소리를 질러 다른 투숙객이 호텔 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 예천군의회 의장과 부의장이 4일 외국 연수 중 가이드 폭행과 관련하여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숙여 절하고 있다.(사진 = 권민재 취재본부장)
ⓒ 옴부즈맨뉴스

가이드 폭행과 관련 예천군의회 의장과 부의장은 이날 사과문을 냈다.

군의회 의장은 "국외 연수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군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상처받은 당사자에게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부의장 A씨는 "폭행으로 큰 상처를 받은 현지 가이드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용서를 구한다"며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부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1월 05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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