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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발행인 겸 대한민국옴부즈맨총연맹 상임대표 김형오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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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노조창립일’일이라며 일방적으로 휴무를 단행하여 시민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유는 23일(금)이 72주년 한국전력노조창립기념일이라며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이를 모를 시민들은 하루 종일 헛걸음을 해야 했다. 더구나 금요일은 주간 마지막 업무일이기에 민원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한전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지 김종갑 한전사장에게 묻고 싶다. 국가가 지정한 노동절이라 휴무이고, 회사 자체가 정한 노조생일이라 쉰다면 왜 대통령 생일이나 한전 사장 생일에는 쉬지 않나. 국가가 무노동 무노임원칙을 고수한지 이미 오래다. 고액의 연봉 중에 1일치 삭감해도 좋다는 말인지 11월 봉급 명세서가 궁금해진다.
얼마 전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제는 ‘노조’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말에 국민들은 대단히 공감했다. 이 말을 풀이하자면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잘살고 있어 우리 사회에서 이제는 약자가 아니라 강자라는 표현일 것이다.
한전이 좋은 직업이라는 것은 일제강점기나 1차 산업에 의존되었던 해방이후 더욱 실감했다. 당시 최고의 직장이었다. 대학을 나와 한전에 들어가면 마을에서 잔치를 하곤 했다.
우리 생활에 가장 필수적인 과업을 완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때도 콧대가 높았지만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은 한전에 주눅이 들어 산다. 그만큼 기세가 세고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제 노조가 국민으로부터 지지나 응원 따위는 멀어져 있다. 그들이 국민 위에 군림하고, 호의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용 전기에 누진세를 적용하곤 행여 전기세를 못 내게 되면 목을 꼿꼿이 세워 죄인 다루듯이 호통을 치고 이에 반발하면 즉시 계량기를 떼어 가거나 단전을 시켜버리는 무소불위의 권도(權刀)를 휘둘리는 무서운 집단이다.
언젠가는 전기가 남아돌아 북한에도 줄 수 있다고 큰소리치더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세는 내리지 않고, 누진세로 서민들의 허리띠를 졸라매게하면서 한전 직원들의 봉급과 복지는 일반 공무원보다 2-3배가 높고 그 많은 복지 혜택을 주니 국민쯤이야 졸로보고 하루쯤 문 닫는 것이 무슨 대수이겠는가.
이런 일들이 한전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으나 이를 저지할 사장이나 산자부나 국회의원 나리 한 분 안계시고 그들을 옹호하니 이게 나라인지 묻고 싶을 따름이다.
국가권력을 가진 자나 집단은 더 더욱 국민 앞에 봉사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행복하고 잘 수 있다. 이제라도 한국전력은 우리 헌법 제1조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규정되어 있는 의미를 반추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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