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을 쳐다만 본 한국 여자배구, 태국에 무릎..결승행 좌절
기술·민첩성·서브·머리에서 모두 졌다. 배구 비전문가도 답답..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8년 09월 01일 0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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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의 한국 배구가 태국에 3:1로 져 결승행이 좌절됐다. (사진 = 옴부즈맨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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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김지훈 스포츠 취재본부장 = 걸출한 세계스타 김연경을 두고도 번번이 역전을 당하며 한국 여자 배구가 태국에 무릎을 꿇고 결승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배구 여자 준결승전에 태국을 만나 1-3(15-25, 20-25, 25-20, 22-25)로 패했다.
한국은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대회 2연패에 도전했지만 세계적인 세터 눗사라가 버티는 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2~3세트에서는 중반까지 리드를 잡고도 역전을 내주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한국은 1세트에서 이재영의 득점으로 8-9로 따라갈 때만 해도 시소 게임을 벌였으나 이후 급격하게 점수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한국이 공격에서 헤매는 사이 태국은 공격에서 3방을 터뜨렸고 10-17 리드를 허용했다. 11-20에서 이재영의 득점 등으로 13-20까지 가봤지만 이후 한국은 2점을 추가했을 뿐이었다.
한국으로선 2세트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초반부터 박정아 등을 앞세워 맹공을 펼친 한국은 양효진의 득점으로 13-7로 리드하면서 기대감을 높였지만 어느덧 16-16 동점을 내줬고 이다영의 블로킹으로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김수지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상대 흐름 차단에 실패했다. 이후 4연속 득점을 허용, 17-21로 끌려간 한국은 한번 넘어간 분위기를 회복하기 어려웠다.
한국은 3세트부터 강소휘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중반 리드에도 태국의 파상공세에 19-19 동점을 내주기도 했지만 곧바로 김연경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이를 시작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 23-19로 리드하면서 마침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어렵게 한 세트를 따낸 한국은 4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수비 성공에 이은 김연경의 한방이 터지고 강소휘의 서브 득점으로 10-5 리드를 잡으면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면서도 태국에 서브 득점을 내주는 등 14-12로 쫓긴 한국은 강소휘의 2연속 공격 성공에 한숨을 돌리며 18-12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태국에 또 한번 서브 득점을 내주고 19-17로 점수차가 좁혀졌고 김연경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면서 21-22 역전까지 내주고 말았다.
이후 공격이 마음대로 이뤄지지 않은 한국은 태국에 결정적인 득점을 연거푸 내줬고 마지막에는 상대 서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25점째를 내주고 경기를 마쳐야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이 18득점으로 분전하고 강소휘가 13득점, 양효진이 10득점, 박정아가 9득점을 보탰으나 역전은 없었다. 한국은 다음달 1일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중국-일본 준결승전 패자와 맞붙는다.
[옴부즈맨뉴스의 관전평]
중계를 지켜 본 국민들의 가슴은 답답하다 못해 고함을 질러댔다. 특히 똑 같은 태국 선수들의 기교서브에 대처하지 못한 선수와 감독에게 보내는 안타까움은 계속됐다. 한국에는 리베라가 없었다. 창조력도 없이 훤히 보이는 배구를 5세트 내내 보여줬다. 기본적으로 리시브가 되지 않아 김연경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국제배구 때 마다 몇몇 선수는 머리회전이 전혀 안 되는 선수를 이번에도 기용했다. 이게 한국 여자배구의 현실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세대교체를 하루 빨리 단행한다. 감독의 용병술이나 순간적인 혜안도 찾아볼 수 없는 지난한 경기를 우리 국민은 관전하며 탄식을 토해 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8년 09월 01일 0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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