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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대협 운동권 시대, 당·정·청 요직에 60여 명 포진.. 권력 장악

노무현 시절 ‘탄돌이’ 오명 씻고
文정부 국정 중추역할 ‘단합 과시’
주사파 등 색깔론 이어받아 한국 주류로

임종석ㆍ신동호ㆍ윤건영 등 靑라인
文대통령 실무적인 뒷받침 형성
재보선 당선 6명도 운동권 출신
지용호 실장 등 정부내 입김 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7월 02일 18시 38분
↑↑ 1989년 전대협 3기 의장이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 = 한국일보 자료 제공)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고재일 취재본부장 = 문재인 정부가 6ㆍ13 지방선거를 거치며 중앙과 지방을 모두 장악, 집권 기반을 확고하게 다졌다.

촛불혁명으로 일어선 문 정부의 세대적 주도계층은 50대로 이른바 ‘86세대’(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가 지방선거를 통해 주요 단체장에 대거 진입했고, 8월 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로 앞 다퉈 나서고 있는 부류다.

특히 핵심 이너서클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세대’로 불린다. 문 정부 초반 이들의 전성시대가 현실화되면서 향후 정치권 관심은 전대협 출신들의 내부 연대와 견제, 분화로 이어지고 있다.

전대협 세대는 시기적으로 86세대에서 더 좁혀진 개념이다. 86세대 맏형 겪인 송영길(81학번) 의원ㆍ김민석(82학번) 민주정책연구원장 등은 5ㆍ18광주민주화운동 세대로 정체성을 달리한다. 전대협은 1987년 8월에 결성된 전국적인 총학생회장들 그룹이다. 87년 민주화 항쟁을 중심으로 활동한 운동권 지도부를 말한다.

전대협 세대가 권부의 핵심을 모두 장악한 것은 노무현 정부 당시 정권의 주축으로 나섰다 관료집단 등과 거듭 충돌하며 좌절을 겪은 지 10여년 만의 일이다.

‘탄돌이’(실력 부족에도 노 전 대통령 탄핵 역풍 덕에 운 좋게 당선된 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으며 추락했던 실패의 경험이 약이 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고공비행을 견인하며 문 정부를 좌지우지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 당ㆍ정ㆍ청 주요 자리에 포진한 전대협 지도부 출신 인사만 어림잡아 60여명에 이른다. 보수 진영이 채운, ‘운동권’ ‘주사파’라는 이념의 족쇄를 끊어내며 우리 사회의 주류 자리를 꿰차고 있다.(사진 = 국민일보)
ⓒ 옴부즈맨뉴스

더불어민주당에는 전대협 세대 의원이 20여명에 이른다. 김태년 정책위의장,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 강병원 원내대변인 등 주요 당직에 두루 포진해 있다. 초대 의장과 부의장인 이인영ㆍ우상호 의원을 필두로 기동민ㆍ김현권ㆍ박완주ㆍ박홍근ㆍ서영교ㆍ어기구ㆍ위성곤ㆍ유은혜ㆍ이원욱ㆍ최인호 의원 등이 대표적인 정치인들이다.

특히 이번 6ㆍ13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에서 대거 충원됐다. 전체 당선인 12명 중 절반인 6명이 이른바 ‘80년대 운동권’ 인사다. 광주 서갑에서 당선된 송갑석 의원은 전대협 4기 의장 출신이다. 서울 노원병의 김성환 의원은 전대협 1기 집행부에서 연대사업국장으로 활약했고, 충남 천안갑의 이규희 의원은 소위 말하는 ‘언더’(언더서클) 출신이다. 이후삼 의원은 청주대 총학생회 투쟁국장을 지냈다. 경남 김해을의 김정호 의원은 부산대 재학 중 학생운동을 하다 구속돼 노무현ㆍ문재인 변호사를 만나 인연을 맺었다. 4선 의원으로 복귀한 최재성 의원은 전대협 2기 학원자주화투쟁위원장 출신이다.

↑↑ 6ㆍ1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선인. 첫 번째 줄 왼쪽부터 서울 노원병 김성환, 서울 송파을 최재성,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 인천 남동갑 맹성규, 광주 서갑 송갑석, 울산 북구 이상헌, 두번째 줄 왼쪽부터 충북 제천.단양 이후삼, 충남 천안갑 이규희, 충남 천안병 윤일규, 전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경북 김천 송언석, 경남 김해을 김정호 당선인(사진 = 옴부즈맨뉴스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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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노무현 정부 실패 이후 절치부심해 온 17대 국회 출신 전대협 세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전대협 3기 의장 출신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중심이다.

임 실장은 유독 민주정권과 부침을 함께해 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피 수혈’ 방침에 힘입어 만 34세 나이로 86세대 중 가장 먼저 국회(16대)에 입성해 재선(17대)에 성공하지만, 이후 거듭 시련을 겪었다. 한병도 정무수석 또한 17대 국회 이후 오랜 시간 야인으로 머물렀다. 17대, 18대 총선에서 살아남은 백원우 민정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 때 통한과 울분을 쏟아내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대체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전대협 1기 문화국장 출신으로 시인이기도 한 신동호 연설비서관은 “대한민국 대통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정부 부처 간 업무를 조율하는 것은 물론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도맡는 등 한반도 평화 구상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권혁기 춘추관장도 같은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정부 내에서도 역할을 키워가고 있다. 지용호 국무총리 정무실장의 경우 이낙연 총리의 비중이 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 실장은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 2기에서 활약했다. 허영일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전대협 3기 통일정책실장 출신이다.

6ㆍ1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광역단체장 중에선 허태정 대전시장이 충남대 총학생회 간부로 전대협 활동을 하다 투옥되기도 했고,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전대협 정책위원 출신이다. 전북대 부총학생회장 출신인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은 최근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민주당 전당대회에 전대협 세대들이 당권주자로 나서면서 이들을 돕는 전대협 출신들이 추가로 대거 정계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21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배지를 달면 여당은 그야말로 완벽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에게도 장·단점이 있다. 장점은 잘 살려야하고, 단점은 사고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지나친 좌향으로 치닫다가는 하루아침에 붕괴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국민들은 큰 희망 속에서도 걱정반·우려반으로 경력화 과정이 불안정했던 이들이 이끄는 정국을 바라보고 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7월 02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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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미래통합당에도 운동권출신들이 적지않은데~!!!!
07/19 09:3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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