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전세가격이 시도 때도 없이 상승하는 기이한 현상을 계속해 보이고 있다. 이사철이 지났음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1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에 비해 0.1% 상승했다. 서울(0.15%)을 비롯한 수도권(0.14%), 5개 광역시(0.07%) 기타지방(0.04%) 등 전국적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강북구는 전세가격이 0.33%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근 성북구 재건축 관련 이주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세난이 더욱 심화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영등포구(0.29%)는 지하철 1·2·5·9호선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권 출퇴근 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세가격이 올랐고, 동작구(0.26%)는 인근 강남권 재건축, 흑석동 뉴타운 개발 등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장기간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방에선 부산(0.09%), 대구(0.05%), 광주(0.05%), 대전(0.08%), 울산(0.07%) 등의 전세값이 오른 반면 세종은 보합세를 보였다. 저금리 기조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가 늘면서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전주보다 0.09% 올랐다. 수도권(0.11%)에선 서울이 0.14% 상승하며 45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경기는 0.08%, 인천은 0.12% 올랐다. 서울에서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송파구(0.28%)는 2016년 KTX 수서역 개통, 한전부지개발, 2017년 문정 법조단지 입주예정 등 영향으로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작구(0.23%)는 서초구의 장재터널 연내 착공, 사당역 인근 복합환승센터 등 호재로 투자수요가 늘면서 40주 연속 가격이 뛰었다. 노원구(0.24%)는 전체적인 매매수요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안전진단을 앞둔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되는 상황이다. 지방에서도 부산(0.14%), 대구(0.12%), 광주(0.06%), 대전(0.03%), 울산(0.13%) 등의 집값이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