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천연물 신약 관리 엉망
15년간 정부투자금 4,092억원으로 무얼했나?
김민건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22일 00시 45분
 식품의약안전처 [청주, 옴부즈맨뉴스] 김민건 기자 = 지난달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개발한 중국인 교수가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이런 천연물 신약에 대한 관심 매우 높다. 그 동안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는 있는데, 무작정 밀어주기만 하다 보니 부작용도 적지 않다. 지난 2001년 이후 정부가 천연물 신약에 투자한 돈은 4,092억원으로 개발한 천연물 신약은 모두 8가지에 불과하다. 이 약품마저도 국내용에 불과해 정부의 특혜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다. 식약처는 천연물신약에 대해선 다른 약품과 달리 세 번의 임상시험중 첫번째 시험을 면제해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FDA 허가를 받기위해 필수적인 인체 내 약물의 작용 원리 등이 거의 연구되지 않았던 결과를 가져왔다. 천연물 표준화지원사업단 이태후 단장은 현재 개발 단계나 수준이 낮기 때문에 기존에 개발해 놓았던 것을 해외에 들고 나가려면 모두 다시 임상시험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 한방에서 오래 써왔으니 안전하다며 독성테스트를 면제한 결과 천연물신약 6종에서 벤조피렌 등 발암 물질들이 지속적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천연물 신약을 위해 15년 동안 쏟아 부은 4천억원 중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기술에 투자된 돈은 9천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처는 뒤늦게 천연물 신약에 독성검사를 강화키로 했지만 국제수준의 검증 기준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민건 ombudsmannews@gmail.com |
김민건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22일 0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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