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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만류 뿌리치고 아내 구하려 불길 뛰어든 남편마저...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3월 31일 21시 57분
↑↑ 불편한 아내 구하러 화마속으로 달려 든 남편마저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사진 = 인터넷 캪쳐)
ⓒ 옴부즈맨뉴스

[서천, 옴부즈맨뉴스] 정낙민 취재본부장 = 어제 충남 서천에 있는 한 가정집에 불이 나서 노부부가 숨졌다.

당시 밖에 있던 남편은 몸이 불편한 아내를 구하려고 불길로 들어갔다가 함께 세상을 떠났다.

72살 장모 씨 집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5시 40분쯤. 밭에서 일하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장 씨는 급히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집 안에 있는 아내가 미처 피하지 못했던 것을 알고 주위 사람들의 만류에도 이를 뿌리치고 화마 속으로 뛰어들었다.

발을 동동 굴렀던 마을 주민은 "이웃집 아저씨가 붙잡았어요. 못 들어가게 들어가면 난리 나니까… 뿌리치고 들어가셨거든요." 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불은 20여 분만에 꺼졌지만 노부부는 끝내 집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관계자는 "할머니는 주택 안방 침대에서 사망하셨고, 남편은 거실 바닥에서 사망한 걸로 되어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아내는 1년 전, 다리를 수술해 거동이 불편했다. 장 씨는 그동안 밥까지 먹여주며 살뜰하게 아내를 보살펴 보는 이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한편, 경찰은 전기 누전으로 불이 난 걸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3월 31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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