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하베스트, 물 98%·원유 2%.. ˝유전 아닌 우물˝ 4조 5천억 원에...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8년 03월 26일 0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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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적 적자 4조원에 이른 하베스트의 유전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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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전명도 취재본부장 =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가 실패작이라는 사실은 임다 알려진 일이다. 그 중에서도 석유공사가 인수했던 캐나다 하베스트사의 유전은 반 껍데기를 샀다. 전체 유전에서 나오는 원유는 물이 98퍼센트이고 원유는 겨우 2%로 고사 직전에 있는 유전을 샀기 때문이다.
구입 당시부터 많은 지적과 경고가 있었지만 지난 2009년 석유공사는 이 노후 유전을 사들였다. 낡은 정유시설을 포함해 인수가격만 자그마치 4조 5천억 원이 들었다.
현재 하베스트의 유전은 원유 가운데 물의 비율을 뜻한다는 석유 '워터컷'이 평균 98%이다. 즉, 하베스트에서 생산되는 전체 원유 가운데 98%는 물이고 나머지 2%만이 석유라는 거다.
유전이라고 부르기에는 민망한 상태다.
한 석유 개발 기술 전문가는 “워터 컷이 99% 정도라면 그 웰(유정)의 수명은 거의 다 끝났다고 봐야 돼요”라고 말했다.
인수 직전인 2009년에 하베스트의 유전을 평가한 보고서에는 “유전 곳곳에서 원유 중 물 비율이 99%에 달한다”는 표현이 등장한다.
석유공사는 최근 경력 30년의 해외 유전 전문가에게 이 보고서의 해석을 의뢰했더니, "90% 이상의 유전이 이미 한계점을 지났거나. 그래서 아무리 신기술을 투입한다 하더라도 거기 들어가는 비용이 추가적으로 생산되는 석유의 양 또는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나 그걸 이미 지나는 단계입니다."라며 이 유정의 무용론이 나왔다.
2009년 인수 당시에도 이미 워터컷이 80~90% 수준으로 추산돼 한계에 다다른 유전.워터컷이 98%에 이른 현재는 유전이 아니라 '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당시 석유공사가 유전 상태를 알면서도 웃돈까지 얹어주며 구걸하듯 이 하베스트사의 유전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석유 전문가들이 넘쳐나는 석유공사가 왜 이렇게 무리해 우물이나 다름없는 노후 유전을 인수를 했을까? 취임 하자마자 해외자원개발에 눈독을 들인 이명박 대통령과는 무관한 일일까? 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감출 수 없는 것 같다.
4조 5천억 원의 돈을 들여 무리하게 인수한 하베스트를 인수한 의혹의 눈길은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로 쏠리고 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8년 03월 26일 0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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