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서울동부구치소 구속수감..전직 대통령으론 네 번째 구속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8년 03월 23일 06시 45분
|
 |
|
↑↑ 이 전 대통령의 호송차량이 동부구치소 정문 주차검사기 통과할때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
ⓒ 옴부즈맨뉴스 |
|
|
 |
|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논현동 집 앞에 나와 검찰의 호송차량에 탑승하기 전 측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 서영철 본부장) |
ⓒ 옴부즈맨뉴스 |
| [서울, 옴부즈맨뉴스] 서영철 취재본부장 = 전직 대통령으로 헌정사상 네 번째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0시1분께 대기 중이던 서울 논현동에서 서울동부구치소로 출발했다.
|
 |
|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논현동 집 앞에 나와 검찰의 호송차량에 탑승하기 직전의 모습.(사진 = 서영철 본부장) |
ⓒ 옴부즈맨뉴스 |
| 논현동 자택에서 검찰이 마련한 검정색 세단에 탑승한 이 전 대통령은 비교적 여유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 2~3명과 악수를 하고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한 뒤 서둘러 차량에 탔다.
지난 14일 오전 피의자 소환 당시에도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주차장에 대기된 차량에 탑승했던 것처럼 특별한 대국민 메시지는 없었다.
미소까지 지은 이 전 대통령과는 달리 아들인 이시형씨가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를 배웅하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
 |
|
↑↑ 이 전 대통령이 논현동 자택을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사진 = 서영철 본부장) |
ⓒ 옴부즈맨뉴스 |
| 이 전 대통령의 차량은 논현동 자택에서 학동역을 지나 잠원IC, 한남IC를 거쳐 올림픽대로에 진입했다. 이 전 대통령이 탄 차량 일행은 올림픽대로에서 빠져나와 동부간선도로를 통해 문정동 동부구치소에 도착했다. 경호 차량이 줄지어 달렸고 경찰 사이드카도 측면과 후방을 책임졌다.
|
 |
|
↑↑ 이 전 대통령의 호송차량이 동부구치소 정문 주차검사기 통과할때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글자가 나왔다(사진 = MBC방영 캪쳐) |
ⓒ 옴부즈맨뉴스 |
|
서울동부구치소 정문을 통과한 시간은 0시18분이었다.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동부구치소까지는 14km로 약 17분이 걸렸다.
구치소 주변에 몰려 있던 취재진은 수감되기 직전 이 전 대통령의 마지막 표정 카메라에 담기 위해 플래시를 터뜨렸다. 늦은 시간이지만 일반 시민들도 이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앞서 전날 오후부터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자택으로 속속 집결하기 시작했다. 오후 4시50분께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함께 자택으로 들어가 50분간 머물다 나왔다.
오후 8시를 전후로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백용호 전 공정거래위원장, 권성동·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동기 변호사,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측근들이 줄이어 자택에 도착했다.
오후 11시7분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진 뒤 약 5분가량 멀리서 환호성이 들려왔다. 11시24분이 되자 경찰 병력이 미리 쳐 놓은 펜스를 에워쌌다. 11시50분께에는 자택 앞에서 대로변까지 경찰이 줄지어 섰다.
11시55분께 승용차 2대와 승합차 1대가 자택 앞에 도착하자 자택에 있던 측근들이 자택 담장을 따라 일렬로 늘어섰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과 이 사건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춰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발부되자마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이 시간 누굴 원망하기 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며 "바라건대 언젠가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고 적었다.
다음은 이 전 대통령이 올린 입장문 전문이다.
|
 |
|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문 원본 |
ⓒ 옴부즈맨뉴스 |
| 지금 이 시간 누굴 원망하기 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면 기업에 있을 때나 서울시장, 대통령 직에 있을 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통령이 되어 정말 한번 잘 해 봐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과거 잘못된 관행을 절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날 국민 눈높이에 비춰보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재임 중 세계 대공항 이래 최대금융위기를 맞았지만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위기극복을 위해 같이 합심해서 일한 사람들 民과 官, 勞과 使 그 모두를 결코 잊지 못하고 감사하고 있다. 이들을 생각하면 송구한 마음 뿐이다. 지난 10個月동안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 가족들은 인륜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휴일도 없이 일만했던 사람들이 나로 인해 고통 받는 것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내가 구속됨으로써 나와 함께 일 했던 사람들과 가족의 고통이 좀 덜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바라건데 언젠가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나는 그래도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2018.3.21 새벽에 이명박 2018.03.22. (출처=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8년 03월 23일 06시 45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