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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한국당 이슬처럼 사라질 것”, “서울시장 카드”는 고민

안 위원장, 당을 위해 다시 한 번 ‘살신성인’의 모습 보여 줘야...
개인 경쟁력 높지만 당 지지율 취약…연대로 구도 뒤집어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3월 22일 08시 35분
↑↑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 김승호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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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김승호 취재본부장 = 21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오른쪽)은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이슬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바른미래당이 고심하는 '안철수 서울시장 카드'가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당무에 복귀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아직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당내의 요구가 높은 만큼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다.

안 위원장의 경우 이미 지난 2012년 대선후보 급으로 올라선 데다, 지난해에는 실제 대선 주자로 뛰었던 인물로 전국적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으로선 간과할 수 없는 지방선거 흥행 카드로 꼽힌다.

아울러 2011년에는 현재 유력한 여권 후보인 박원순 현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경험이 있어 '박원순 대 안철수' 구도가 이뤄질 경우 이른바 '양보 프레임'을 통해 여론을 유리하게 형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의 이 같은 개인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바른미래당 당 지지율이 약세라는 점은 쉽게 선거를 낙관할 수 없는 이유로 꼽힌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지난 13~15일 실시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정당지지도는 7%로, 더불어민주당(50%)은 물론 자유한국당(12%)에도 뒤처졌다.

물론 안 위원장 출마가 예상되는 서울 지역의 경우 바른미래당이 8%로 자유한국당(7%)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지만 이마저 한자리 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여론조사 응답자가 거의 친 민주당임을 감안할 때 여론조사 결과가 허수일 수 있어 여론조사 결과에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니다는 것이다.

특히 일각에선 안 위원장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주역'인 만큼 현재의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안 위원장의 실제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따라서 '안철수 컨벤션'을 극대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안 위원장이 후보로서 입은 흠집이 만만찮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 여권 인사는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인지도는 높지만 대선에서 희화화된 게 치명적"이라며 "인지도가 높더라도 실제 본선을 치를 때 지지도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지방선거가 정권교체 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구도상 불리함을 배제할 수 없다. 자유한국당이 보수 재결집을 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맞서 역시 적폐 프레임을 강조하며 다툴 경우 바른미래당은 적당한 포지션을 잡지 못하고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당내 갈등으로 지리멸렬해 가는 모습이 오래 지속될 경우 결국 보수층이 밉던 곱던 유승민.안철수쪽으로 급선회할 수도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유승민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좋은 청년정책으로 승부를 할 경우 잠복된 지지층이 폭발할 수 도 있다.

또, 안철수 전 대표가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돌아섰던 30-40대가 안철수를 지켜줄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올 수도 있다.

문제는 청와대발 개헌 추진이 지방선거 핵심 이슈로 부상하는 상황이 바른미래당에는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설 수 있다.

제3당으로서 이른바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할 수 있는 과반 투표와 달리 의석 수 3분의 2를 가결 요건으로 하는 개헌의 경우 100석 이상을 각각 보유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바른미래당이 영향력을 과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개헌 이슈에서 밀리며 지방선거 주목도에서도 밀리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바른미래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헌은 1,2당이 합의하지 않으면 우리 당으로선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물론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 경쟁상대로 지목한 자유한국당에서도 극심한 서울시장 후보난을 겪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승산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안 내거나, 내더라도 영향력이 없는 후보를 내 암묵적 연대가 이뤄지리란 전망도 꾸준히 나온다. 이 경우 안 위원장이 서울 지역에서 자유한국당 몫의 보수 표를 결집시키는 방식으로의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그 동안 보수층으로부터 자유한국당을 분해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으나 자유한국당의 몰락으로 영남과 보수층이 기댈 곳이 없으면 바른미래당이 그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안 위원장도 이 같은 점을 의식해 "6월13일 선거 승리로 우리가 대표 야당이 될 때 아직도 부패 정권 10년의 몽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유한국당은 이슬처럼 사라질 것"이라며 여전히 자유한국당과 연대가 없다는 점을 공언하고 있으나, 안 대표도 ‘선거는 구도’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기기 위해서는 정치공학적 구도를 무시할 수는 없다.

바른미래당의 낮은 지지율과 불리한 선거구도 속에서 원희룡 제주지사 등 당내 인사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히 선거연대가 거론되는 만큼, 안 위원장은 ‘사즉생’의 각오로 당을 위해 살신성인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면 전국이 요동칠 수도 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3월 22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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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budsmannews
당연히 사라져야할 당....
03/22 10:49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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