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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 위선자˝, 충남도청 직원들, ‘안빠’까지 고통 지우기

"역대 도지사 사진도 빼라" 주장 거세
개인 SNS 속 함께 찍은 사진 지우기
“더민주당 출신들도 ‘위선자’, ‘포퓰리즘’이나 하는 자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3월 21일 12시 16분
↑↑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지난 9일 자진출석에 이어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와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를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 신웅순 기자)
ⓒ 옴부즈맨뉴스

[홍성, 옴부즈맨뉴스] 신웅순 취재본부장 = 충남도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안희정 전 지사를 "모른다"고 부인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안희정 전 지사와 친하지도 않았고, 혜택 받은 것도 없고, 잘 모르는 사이예요"

안 전 지사가 도청을 떠난지 보름이 지난 21일 현재 도청 4700여명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안희정'이란 이름조차 떠올리기를 꺼려하고 있다.

▲ 안 전 지사의 모든 행동은 '위선'이었다.

도청 공무원들이 안 전 지사에 대해 등을 돌리는 이유는 정무비서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보여주고 있는 그의 태도이다.

성폭행 폭로 시점부터 현재까지 도민, 국민, 가족, 피해자에 대한 미안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8년 동안 자신을 믿고 묵묵히 뒷받침해 준 도청 공직자들이 느끼고 있는 배신감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조차 없기 때문이다.

또 최초 성폭행 폭로 당시 도청을 황급히 떠나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다가 취소하고, 다음날 서울서부지검에 자진 출두하는 것을 보고 "오직 자신밖에 모르는 위선자"로 낙인을 찍었다.

특히 8년 동안 충남도의 도백이었고 대권주자로 이름을 떨치던 안 전 지사가 초라하게 검찰 소환 전 언론 포토라인에 서면서 "합의에 의한 성관계로 알았는데 피해자들이 성폭행이라고 주장하니 미안하다"고 말하자 도청 공무원들은 그의 위선 앞에 몸을 떨었다.

또 경기도 한 지역 컨테이너주택에서 기거하고 있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 '동정여론을 의식한 쇼'로 보고 있다. 그의 행동 하나 하나를 모두 위선으로 보고 있다.

▲ 충남도청 내 '안빠'들조차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다.

도청 내에서 안 전 지사를 추종했고 한때 일명 '안빠'로 통했던 공무원들조차 안희정 지우기와 "모른다"고 부인하기에 급급하다.

도청 공무원들 개인 SNS에는 안 전 지사 또는 정무라인 측근들과 함께 들로 산으로 놀러다니면서 찍은 사진을 올려놓고 '안빠'임을 적극 내세웠으나 성폭행 폭로 이후 모두 사라졌다.

무엇보다 여성공무원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불과 보름 전만 해도 안 전 지사와 만나면 악수하고 사진 찍어 개인 SNS에 올리는 것이 영광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안희정' 이름만 나와도 귀를 막아버리거나 외면해버린다.

또 안 전 지사 재임 시 승진, 영전 등 혜택을 받았던 고위 공무원들조차 "난 안희정에게 도움받지 못했다"고 손사레를 치는 등 도청 내에서 '안희정'은 금기어가 되고 있다.

▲ 안희정에 대한 미운 정 조차 사라졌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안 전 지사의 인물사진을 역대 도지사 사진대열에 걸어야 하느냐를 놓고 토론 중이다.

"8년 동안 도지사였고, 미우나 고우나 도정의 역사인데 당연히 걸어야 한다"는 주장과 "성폭행 범죄자에게는 전자발찌를 채우는 세상인 데 수치스럽게 사진까지 걸어야 하느냐"고 맞서고 있다.

반대파들은 "조례까지 만들어 범죄 경력으로 도지사를 중간에 그만 두는 경우 예우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 전 지사가 8년 동안 쌓은 업적에 대해서도 각종 의문을 제기하면서 검찰 수사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안 전 지사의 핵심정책인 3농혁신, 행정혁신, 양성평등 등은 실체도 없는 포퓰리즘 사업으로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된 만큼 정확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신형철 비서실장, 장훈 미디어센터장 등 안희정 정무라인들이 잦은 출장을 명분으로 사라졌던 이유와 근거, 출장비 내역, 법인카드 사용 내역까지 세세하게 들여다보고 고발, 환수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이제 충남도청에서 안희정 그림자를 지우기 위한 행보가 이름을 지우는 차원을 넘어 마음 속에 남아 있는 정까지 모두 떼어버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충남도청 한 공무원은 "안희정이란 이름조차 떠올리기가 싫을 정도로 마음의 미운 정까지 사라졌다"며 "안희정은 도청 공무원들에게 도지사가 아닌 범죄자로 마음속에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제 ‘진보’, ‘좌파’란 말만 들어도 싫어요. 더 민주당도 싫고요..

홍성에서 만난 한 도민은 “예전엔 안 도지사를 열렬히 지지했다. 옛날 민주화 운동이나 학생운동을 했다고 하면 그래도 좀 신선하게 봤는데 이제는 소름이 끼쳐요”라고 흥분한다.

“아마 안희정이 뿐만 아닐거에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도지사.시장.도의원,시.군의원 등도 거의가 다 위선자나 포퓰리즘이나 하는 사람들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라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까지 들먹거렸다. 그 만큼 안희정 파장이 전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는 거짓말 하지 않고 진실한 사람을 지지할 것”이라는 각오도 덧붙었다. 아무튼 이번 안희정 성 미투로 인해 도청직원뿐만 아니라 충남 도민들의 좌절과 상실감이 크게 느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3월 21일 1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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