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총기난사세대`들이 뿔났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8년 02월 20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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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과 앞에서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시위중인 10대 청소년들 |
ⓒ 미국서 '총기난사세대'들이 뿔났다 |
| [서울, 옴부즈맨뉴스] 조은희 기자 = 미국의 10대들이 단단히 뿔났다. 미 정부의 이번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대안에 청소년들이 화가 났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4일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트위터로 "플로리다 총격범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수많은 징후가 있었다"며 "그는 심지어 나쁘고 기괴한 행동 때문에 학교에서 퇴학당했다"고 썼다. 그는 "이웃과 급우들은 범인이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이러한 사례들은 항상 당국에 보고돼야 한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는 문제 핵심인 총기 소지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기자들이 이에 대해 여러차례 질문했지만, 끝내 답하지 않았다. 이에 수많은 10대 학생들이 분노했다.
끊이지 않는 총기난사에 지친 미 고등학생들이 19일(현지시간)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관련 대처에 무능한 정치인들을 규탄하는 시위에 나섰다.
뉴욕포스트와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총기 개혁을 위한 10대'라는 조직을 결성한 학생 17명이 이날 오후 12시15분 워싱턴 D.C. 백악관 앞 광장에서 3분간 시체와 같은 자세로 몸을 뉘었다.
이 3분에도 의미가 있다. 지난 14일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고교 총기난사 당시 총격범이 학생과 교직원 14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데 걸린 시간이 3분 밖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3분은 미국에서 총기를 구매하는 데 소요되는 짧은 시간을 상징한다.
시위에 참여한 17명은 참사로 인한 총 사망자 수와 같다.
학생들은 "총 아닌 아이들을 보호하라", "어린이들의 권리는 어디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당초 10여명으로 시작한 눕기는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면서 수십명으로 불어났다. 광장은 학생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주변에는 학생들을 지지하는 학부모, 의원 등이 모여들어 군중을 이뤘다. 이들은 플로리다 총기난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한 뒤 총기규제에 무능한 정치인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연호했다.
최근 미국은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플로리다주 소도시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이 학교를 다니다 퇴학당한 니콜라스 크루스(19)가 AR-15 반자동 소총을 난사한 사건으로 인해 촉발됐다.
한편 미국에선 플로리다 총기난사 사건 이후 #MeToo 운동에 이어 #MeNext 운동이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8년 02월 20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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