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보다 빛난 차민규 선수의 매너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8년 02월 20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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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달보다 빛난 차민규 선수의 매너 |
ⓒ 연합뉴스 |
| [서울, 옴부즈맨뉴스] 노익 기자 = 지난 19일 저녁 차민규 선수가 강릉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예상치못한 깜짝 은메달을 획득해 국민들을 흥분케 했다.
차민규 선수의 질주는 정말로 놀라웠다. 차민규 선수는 골인 당시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할 정도로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그야말로 금메달이 눈 앞에 성큼 다가왔었다. 하지만 금메달의 주인은 따로 있었다. 차선수 다음으로 출전한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 선수는 34초 41을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던 차선수보다 0.01초 더 빨랐다. 말 그대로 간발의 차이였다.
금메달을 목에 걸 절호의 기회를 놓친 차선수 입장에선 아쉬울 법도 했다. 하지만 엷은 미소만 띄웠을 뿐,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를 마친 로렌첸 선수가 다가오자 미소를 지으며 손을 잡아줘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이날 차 선수가 보여준 매너는 이번 경기를 더 빛나게 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차 선수는 전광판을 통해 본인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사실을 확인 후 두 손을 번쩍 들었다. 하지만 그 후 차 선수는 본인을 향해 환호하는 관중들을 향해 조용히 해 달라는 뜻으로 자신의 오른손을 입으로 가져다 대며 "쉿' 동작을 취했다. 바로 다음 조인 15조 선수들이 안정된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15조에는 자신을 0.01초 차이로 따돌린 세계랭킹 1위인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 선수가 포함돼 있었다.
이 제스처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위를 기록한 고다이라 선수도 다음 선수들을 위해 관중들을 향해 취해 많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다음 선수들을 위해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이는 앞선 선수들의 매너. 이것이 바로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8년 02월 20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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