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나면 어떡하냐?' '위안부 가야지'
“교사가 여학생들 상습 성추행” 피해 알렸지만 쉬쉬... 사표수리…
이재일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10일 08시 50분
 부산광역시교육청 청사(자료출처:연합뉴스) [부산, 옴부즈맨뉴스] 이재일 기자 =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거나 수업시간에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시교육청은 한 교사가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이 학교 1,2학년 학생 6백여 명을 대상으로 성범죄 피해 조사를 했더니, 교사가 허벅지나 엉덩이를 만지거나 CCTV가 없는 곳으로 가, 하체를 밀착시켰다는 학생들의 진술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전쟁이 나면 어떡하냐?'는 학생 질문에 '위안부 가야지'라고 답하는 등 성희롱 발언도 잦았다고 전했다. 한 방송에 의하면 "제가 다리를 다쳤을 때 제 다리를 만졌고요. 선생님 허리가 제 허리보다 얇다면서 이어폰을 제 허리에 두르고 허리둘레 쟀어요“ 라는 진술이 방영되는 등 부산시 교육청 자체조사에서만 성희롱 피해 학생이 10여 명이나 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은 지난 9월 이 같은 사실을 학교에 알렸지만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았고 해당 사건을 교육청이나 수사기관에 보고는커녕 징계위원회도 열지 않았다.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나머지 학생들이 성희롱 신고를 한지 이틀 만에, 해당 교사가 낸 사표를 전격 수리한 것으로 알려 졌다. 또 이 방송에서는 한 책임 있는 이 학교 관계자의 말을 빌려 "메뉴얼대로 해야 하는데 선생님이 너무 빨리 사표를 쓰는 바람에..사표 쓰면 해결이 안 되겠나 싶어서 제가 인지를 못한 점“ 이라고 전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부랴부랴 해당 교사를 늑장수사 의뢰하고, 학교 관계자에 대해서도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이재일 ombudsmannews@gmail.com |
이재일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10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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