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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도 변기수세미로 컵 씻은 호텔 논란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2월 07일 17시 02분
↑↑ 10년 전에도 변기수세미로 컵 씻은 호텔 논란
ⓒ TV조선 캡쳐

[서울, 옴부즈맨뉴스] 김기호 기자 = 최근 서울 시내 몇몇 특급호텔의 엽기적인 행태가 논란의 중심이 됐다. 변기 닦는 수세미로 컵을 씻은 것이다. 하지만 이는 10년 전부터 계속 됐었다. 호텔 이용자들에겐 그야말로 멘붕인 것이다.

하지만 근로자들이 이렇게 청소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호텔들은 변기와 세면대, 식기류를 청소할 때 쓰는 수세미·장갑 등을 구분해서 지급한다는 매뉴얼이 존재한다. 하지만, 전·현직 호텔 직원들은 "매뉴얼을 다 지키면 맡은 객실 청소를 시간 내에 끝낼 수 없다"고 말한다.

특급 호텔에서 한 근로자는 보통 하루 8~12개 방을 치우면 한 달 기본급 170만원 정도 받는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배당된 것보다 4~5개의 객실을 더 청소하는 '오버룸'이다.

방 하나를 치우면 대체로 5~6천원을 추가로 받는다. 보통은 방 한 개당 1시간이면 치우지만, 오버룸을 하게되면 45분안에 끝내야 한다. 직원들은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해 양심을 팔아버린 것이다.

어떤 전직 호텔 근로자는 "10년전에도 지금처럼 변기 닦던 수세미로 물컵을 씻었다"며 고백하기도 했다. 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닌 것이다.

이 같은 근본 원인은 청소를 하청업체에 맡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은 호텔에서 직접 할 수 없다. 파견근로법 때문이다. 대신 메뉴얼을 하청업체에 전해 직원교육을 시키게 한다. 직원 교육은 전적으로 하청업체의 몫인 것이다.

호텔에서 위생시설에 투자를 안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충분한 컵과 식기세척기를 구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문제가 된 호텔들은 사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 호텔은 "직원 위생 정기 교육을 월 2회에서 4회로 늘리고, 객실 비품 청소 인력을 별도로 확보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충분치 않은 급여환경 속에서 쾌적한 위생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더 현실적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2월 07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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