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논란된 공원 벤치 팔걸이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8년 02월 06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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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에서 논란된 공원 벤치 팔걸이때문에 시민단체들이 이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
ⓒ 인터넷 캡쳐 |
| [서울, 옴부즈맨뉴스] 이정행 기자 = 최근 영국에서 공원에 설치된 벤치 때문에 논란이다. 노동자들이 누워자지 못하게 벤치 가운데에 팔걸이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2017년 여름, 영국 잉글랜드 남부 본머스 자치구의 거리에 있는 벤치에는 전에 없던 팔걸이가 생겼다. 벤치의 정 가운데를 가로지른 이 팔걸이는 벤치에 누워 잠을 자는 사람들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본머스 의회 의원인 로버트 로튼은 “하루 종일 벤치에 누워있는 사람들 때문에 제기된 불만이 많아서 설치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이 팔걸이는 ‘누워있는 사람들’에게 불만을 제기했던 이들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항의를 받았다.
팔걸이를 없애자는 뜻으로 온라인 청원에 참여한 사람들은 약 1만 9,500여명이다. 영국의 유명 래퍼인 프로페서 그린까지 이 청원에 동참했다.
동참한 이들은 이 팔걸이가 매우 “비인간적”이며 “잔혹하고”,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주거문제를 돕는 자선단체인 ‘크라이시스’는 이 벤치가 “매우 슬픈 현대 사회 폐단의 흔적”이라며 “이렇게 잠을 잘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프로페서 그린은 SNS를 통해 아래와 같이 비판했다.
지난 1월 29일, 팔걸이에 반대한 사람들은 본머스 내 28개의 벤치를 담요와 쿠션, 이불, 등으로 장식했다. 결국 의회는 이 팔걸이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2월 6일,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본머스 의회는 “대규모의 피드백을 받은 후, 팔걸이 제거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에 프로페서 그린은 자신의 친구가 벤치의 팔걸이를 제거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공개한 후, “약간의 연대의식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작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8년 02월 06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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