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사망자 76명 중 66명이 하청노동자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8년 02월 06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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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소 사망자 76명 중 66명이 하청노동자 |
ⓒ 한겨레신문 |
| [서울, 옴부즈맨뉴스] 조은희 기자 = 최근 5년 새 주요 조선소에서 숨진 노동자가 76명이다. 이 가운데 66명이 하청업체 노동자였다. 이는 위험한 일은 하청노동자에게 떠넘겼고, 그들의 안전에 신경쓰지 않았다는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8월, 경남 창원 STX 조선소. 건조하던 배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 33살 박 모 씨 등 4명이 숨졌다. 4명 모두 하청업체 소속으로 12m 깊이 기름 보관 탱크 안에서 도장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노동자들은 환기도 제대로 안 되는 밀폐공간에서 일하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다른 조선업체도 다를바 없었다. 근무 중 사망한 노동자는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이 노동자는 크레인이 들어 올린 부품에 다가가서 작업하다가 깔리는 바람에 입사 7개월 만에 사망했다. 나이가 35살에 불과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위 사망사건의 주요원인은 위험한 일을 하청 업체에 떠넘기는 조선업계의 노동구조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하청업체 노동자의 근무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그들은 30m도 넘는 아찔한 높이의 배 위에서 안전장비도 없이 난간을 넘나들고 10m 넘는 높이에서 보조 로프조차 없이 평균대 같은 작업 판 위를 오가야만 했다. 또 소낙비처럼 불똥이 떨어지는 곳에서도 작업에 투입된다. 모두 안전수칙 위반이다.
최근 5년 동안 11개 조선소에서 숨진 76명 중 87%인 66명이 하청 노동자였다. 원청업체는 생산성을 중시하며 사고 예방에는 소홀했다. 하청업체는 정해진 작업량을 시간 내 끝내기에 급급하다. 결국 하청 노동자의 안전은 뒷전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8년 02월 06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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