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조작 사건 판사 황우여 ˝예의 지켜라˝ 일침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8년 01월 29일 16시 45분
|
 |
|
↑↑ 간첩 조작 사건 판사 황우여 "예의 지켜라" 일침 |
ⓒ sbs 캡쳐 |
| [서울, 옴부즈맨뉴스] 송복철 기자 = 지난 주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이 일파만파 논란의 연속이다. 전직 판사출신 모 현역국회의원은 이에 대해 "웃기고 있네"라는 입에 담지도 못할 막말을 내뱉기도 했다.
황우여 전 교육부장관도 '간첩 조작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취재를 거부하면서 제작진에 보낸 문자메시지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사라진 고문 가해자들' 편에서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이헌치씨의 사례를 다뤘다.
재일교포 간첩 조작사건의 피해자 이씨는 국가기밀을 탐지-수집했다는 이유로 보안사에 체포돼 고문 수사를 받았다. 고문을 이기지 못해 허위 자백을 한 이씨는 1982년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뒤 15년간 복역했고, 지난 1996년 풀려났다. 이후 이씨는 31년 만에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제작진은 이씨가 겪은 고충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고자 당시 1심 판사였던 황 전 교육부장관의 사무실을 찾았다. 그러나 황 전 장관은 "쉬고 있으니 나중에 얘기하자"며 취재를 꺼렸고 "이헌치씨를 아시냐"는 제작진 질문에는 "모른다. 예의를 좀 지켜달라. 문을 닫아달라"며 취재를 거부했다.
이후 황 전 장관은 제작진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먼 길 하셨는데 차도 대접 못해 송구합니다. 판사는 지난 판결내영이나 과정에 대해 판결로 말하고는 언급 안 하는 것이 지켜 내려오는 불문율입니다. 널이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끝에 '불비제례(不備除禮, 예의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또다른 간첩조작사건 고문 피해자 석달윤씨의 사연도 소개됐는데, 당시 1심 판사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재판을 한 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매주 뭐 한 열 건 정도씩 했다"며 "1년 이상 된 건 기억 할 수가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제작진이 석씨 사례를 언급하며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고 묻자 "웃기고 있네 이 양반이 정말"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8년 01월 29일 16시 45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