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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생겼냐˝며 전 여자 친구 무자비 폭행, 경찰에 신고했지만 귀가시켜...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12월 20일 07시 50분
↑↑ 전 여자 친구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다.(사진 = 인터넷 영상 캪처)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김원준 취재본부장 = 헤어진 여자 친구에게 새 애인이 생겼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여성은 코뼈와 이가 부러졌는데, 남성은 응급실까지 쫓아와 난동을 부렸다.

남성이 여성을 거세게 밀치더니 발로 차 넘어뜨리고는 마구 발길질을 했다.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신고 있던 신발까지 벗어 여성을 때렸다.

22살 정 모 씨가 무려 9년간 사귀었던 전 여자 친구를 무차별 폭행했다. 만취한 정 씨의 협박전화에 어쩔 수 없이 나갔던 여성은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피해자 최씨는 “때리면서 죽으라고. 나 오늘 너 죽일 생각으로 온 거니까. 도망치려고 하면 머리채 잡아서 또 끌고 가고…”라고 말했다.

폭군으로 변한 정 씨는 피해 여성의 집까지 쫓아가며 새 남자친구가 생겼는지, 바람을 피웠는지 거푸 물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집 앞에서도 욕설과 손찌검이 이어졌다.

정 씨의 무차별적인 폭행은 이곳 최 씨가 사는 집 안에서도 한 시간 넘게 계속됐다. 뒤늦게 쫓아온 피해 여성의 친구들이 무릎까지 꿇고 말려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정 씨는 거기까지 쫓아와 행패를 부렸다.

병원의 한 목격자는 “병원으로 찾아왔어요. 안에서도 욕하고, 때리려고 했어요. 간호사와 의사들도 신고하라고…”라고 전했다.

최 씨는 코뼈와 앞니가 부러지고, 타박상에 정신적 충격까지 깊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최 씨가 신고한 이후, 정 씨가 경찰서에 제 발로 찾아왔지만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받지 못했다며 일단 귀가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신변 보호 요청은 즉시 됐습니다. 그날도 경고했다고 하더라고요. 접근하면 안 된다. 큰 처벌 받는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닷새 만에 정 씨를 상해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12월 20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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