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승호 돌아오자 나머지 해직자들도 뒤따라 복귀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12월 11일 16시 56분
|
 |
|
↑↑ MBC 사장 최승호 돌아오자 나머지 해직자들도 뒤따라 복귀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 [서울, 옴부즈맨뉴스] 임용식 사회부 취재본부장 = MBC 사장에 해직자 출신 최승호가 임명되자, 이용마 기자 등 함께 해직당한 나머지 직원들도 자연스레 복귀했다.
2012년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파업에 참여했다가 MBC에서 해직당한 강지웅·박성제·박성호·이용마·정영하 5인이 다시 사원증을 목에 걸었다. 해직당한지 5년만이다. 해직 PD였던 최승호 신임 사장도 이들의 첫 출근길에 함께했다.
강지웅 PD, 박성제·박성호·이용마 기자, 정영하 전 노조위원장은 11일 오전 복직 후 처음으로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출근했다. 이들은 구성원들이 마련해놓은 레드카펫을 밟고 사옥 안으로 들어섰다. 사방에 걸린 노란손수건이 이들을 반겼다. 건물 외벽 전광판에서는 구성원들이 만든 영상편지가 나왔다. 모두가 ‘다시 좋은 방송 만들자’고 이야기했다.
박성호 기자는 “나갈 땐 사실 혼자라고 생각될 때가 있었는데 돌아오고 보니까 조합원 여러분들이 함께해주셨다. 우리를 많이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들이 제 뒤에 함께 들어온 것 같다. 집에 돌아와서 정말 와서 좋다”고 말했다.
최승호 사장은 “무슨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심정”이라며 “지난 9년동안 MBC 탄압은 언론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탄압에 우리 공동체는 끝까지 저항했고 모두 힘을 합쳐 이 순간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이용마 기자는 “2012년 3월 해고되던 그날 이후 단 한 번도 오늘이 올 것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 우리는 정정당당한 싸움을 했고 정의를 대변해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늘 이렇게 막상 현실이 되고 보니까 정말 꿈 같다. 다시 깨고싶지 않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며칠 전 병상에서 벽에 걸린 달력이 눈에 들어왔다. 12월에 빨간 날짜가 두 개 있었다. 하나는 성탄절이고, 하나는 원래 대통령 선거가 예정됐던 날이다. 예정대로 다음주에 대선이 치러진다면 우리는 아직도 멀었겠구나, 정말 몸서리를 쳤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엄동설한을 무릅쓰고 나왔던 촛불시민들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가 여기에 설 수 있었을까. 앞으로 우리의 뉴스와 시사교양, 드라마 모든 방송프로그램에 그분들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승호 사장을 맞은 MBC는 지난 8일 노사 공동으로 해직자 6인의 복직을 선언하며 신뢰 회복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노란 손수건을 목에 두른 구성원들의 박수와 환호는 복직자들이 출입증을 찍고 회사 내부로 들어가는 순간까지 끊이지 않았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12월 11일 16시 56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