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산가족상봉 정례화, 상시화 해야 한다.
- 어떤 상황에서도 이산가족은 민족적, 인도적 차원에서 만나야 -
편집국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21일 14시 01분
[사설] 이산가족상봉 정례화, 상시화 해야 한다. - 어떤 상황에서도 이산가족은 민족적, 인도적 차원에서 만나야 - 현재 통일부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6만6488명이다. 20년 전 이산가족 상봉이 시작된 이래 13만409명이 이산가족 만남을 신청했지만 14.5%인 1만8956명만 상봉을 했다. 그리고 약 50%인 6만3921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현재 생존한 이산가족은 대부분 고령자다. 80세 이상이 35,844명으로 약 54%에 이른다. 이 중 90세 이상도 7781명(11.7%)이나 된다. 부부나 부모님을 만나는 일이 점점 멀어져 간다. 그나마 형제자매나 얼굴도 잘 모르는 자녀나 조카를 만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다가는 얼굴도 모른 체 서류로 친인척을 확인만 해야 하는 페이퍼 상봉이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만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만났다 하더라도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만날 수 있도록 남과 북은 인도적, 민족적 배려를 해야 한다. 혈연이 만나고, 민족이 잡은 손을 정치적, 군사적 이유로 방해하거나 지연시켜서는 안된다. 이 지구촌에 우리 민족에게만 잔존하고 있는 전쟁으로 쌓인 한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이산가족 상봉을 상시화, 정례화 해야 한다. 또 이들이 서로 안부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대화통로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양 당국의 합의하에 금강산과 판문점에 상시 면회소 설치, 가족 숙소 건립, 통신설비 개통 등의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오늘도 이산가족 생존자가 눈을 감지 못한 체 세상을 떠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혈연 고리가 약해지고, 혈연 의식이 멀어져 상봉의 추진 동력이 약화된다면 이산가족 상봉의 필요성이 소멸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통일에 대한 염원도 그만큼 저감될 수 있다. 이산가족 상봉의 문제는 남북 정부차원의 문제만은 아니다. 남북적십자사에서 이념이나 정치, 군사를 떠나 5천년 역사의 사명으로 이를 완수해야 한다. |
편집국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21일 14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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