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경찰, 조폭은 안 잡고.. 두목과 계모임한 중견 간부
순천서 50대 경위 감찰서 적발.. 징계성 전보 인사 일주일 뒤 특진대상자로 추천도 드러나...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11월 20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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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경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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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 옴부즈맨뉴스] 유석동 취재본부장 = 조직폭력배 수사를 담당하는 순천경찰서 중견 간부가 조폭 두목과 함께 계모임을 하다 감찰에 적발됐다. 이 간부는 전보 조치됐지만 황당하게 경찰서 특진 대상자로 추천됐다.
19일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9월 조폭 수사를 맡은 50대 A 경위가 지역 조직폭력배 두목 B 씨와 계모임을 한다는 제보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 자체 감찰 결과 A 경위는 지인들과 만든 계모임에 참석해 B 씨와 함께 어울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계모임은 수년 전 지역 동년배들이 만든 것으로 B 씨는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감찰 조사에서 A 경위가 B 씨로부터 향응이나 금품을 받은 건 확인하지 못했다. 또 A 경위가 계모임에 자주 가지 않아 B 씨와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다만 조폭 전담 수사 담당자가 B 씨와 계모임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순천경찰서는 지난달 24일 A 경위를 경고 조치한 뒤 지역 파출소로 징계성 발령을 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A 경위는 특진 대상자로 전남지방경찰청에 추천됐다. 특진 추천은 순천경찰서 인사위원회가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위는 인사위원회에서 범인 검거에 공로가 있고 승진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징계성 전보 등 경고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심사에서 탈락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조폭과 부적절한 처신을 한 직원이 특진 대상자로 추천된 건 잘못이라는 의견이 많다.
경찰 관계자는 “조폭과 어울린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인사 조치를 했지만 징계를 받은 것이 없어 인사위원회에서 특진 대상자로 추천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11월 20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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