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진 총수자택 인테리어, 회사 돈 수십억 원 써, 경찰수사 받은 재벌 회장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10월 22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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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 이건희 한남동 자택 전경 |
ⓒ 옴부즈맨뉴스 |
| [서울, 옴부즈맨뉴스] 허정일 취재본부장 = 재벌 총수들이 자택 공사비에 회삿돈을 쓴 혐의로 줄줄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 등이 연일 숨 가쁘게 진행되면서 사법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지만, 검찰과 경찰의 신경전이 되레 수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9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재벌 회장으로는 10년 만에 경찰에 불려 나왔다. 자택 공사에 들어간 비용 30억 원을 회삿돈으로 대신 낸 혐의로 소환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기자들의 “회사자금 30억, 자택 인테리어 공사에 사용된 것 알고 계셨습니까?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또 “직접 지시하신 건가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경찰은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 수색하고, 그룹 고문을 구속해 재판에 넘기는 등 '윗선'인 조 회장에게 칼끝을 겨누고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역시 서울 한남동 자택의 내부 공사비용 수십억 원을 법인 돈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남동 자택관리실에 이어, 지난 18일 공사비를 결제한 삼성물산 본사까지 압수 수색했다.
경찰청 관계자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겠습니다. (추가 압수수색은) 자료를 확인하고 우리가 좀 더 수사한 다음에 판단하겠습니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회장님들의 수상한 결제는, 공사 업체의 세무 비리를 조사하다 발각됐다. 경찰은, 회삿돈을 끌어쓴 게 횡령에 해당하는지는 물론, 불법 비자금일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확보한 회계자료와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회삿돈 유용에 그룹 어느 선까지 관여했는지 집중 분석 중이다.
재벌이 법인 비용을 마음대로 썼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지만, 검찰과 경찰 간 신경전이 사법 처리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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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자택 전경 |
ⓒ 옴부즈맨뉴스 |
| 경찰은 조양호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며 반려하는 등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재벌들을 검찰이 비호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있어 향후 이 들에 대한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하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10월 22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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